영화&드라마

그것 (It, 2017)

거제리안 2017. 11. 27.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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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때, 지금은 그 책이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지만, 총 4권으로 된 < IT >의 소설을 읽었다.

굉장히 길었고 오타가 많았었기 때문에 꽤나 애먹으면서 읽었지만 정말 손에 땀을 쥐고 읽었었다.



지금은 디테일한 기억은 자세히 나지 않지만 그 대강의 큰 줄거리는 정확히 기억하고 있었다.

말더듬이 빌 덴브러그 ( 당시 소설에 표기된 이름이었다)의 동생 조지 덴브러그가 종이배를 띄우다가 하수구 속의 광대 페니와이즈를 만나 살해당하는 장면으로 시작하는데 뇌리에 박힐 정도로 정말 충격적인 시작이었다.



영화는 원작소설과 정확히 똑같은 장면으로 시작하는데 내 기억과 정확히 일치하는 연출로 묘사되어 소름끼쳤다.

보통 헐리웃 영화에서 아이들에 대한 잔혹한 장면 만큼은 왠만하면 디테일하게 묘사하지 않는 편이라 더욱 충격적인 장면이었다.

사실 그 뒤의 진행은 얼마나 원작과 같은지 잘 기억나지 않는다.

후반부에 와서는 많이 바뀌었구나 하고 대략 느껴지는 정도.

현실과 환상을 넘나들어 등장하는 페니와이즈의 씬들이 소름끼치는 연출로 구현되었고 예전에 책을 읽으며 느꼈던 기억들이 되살아 나며 조각이 하나씩 맞춰지는 재밌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원작 소설에서는 아이 시점과 어른 시점으로 과거와 현재가 교차되며 진행되었던 것 같은데 영화는 파트 1과 2로 나누어 구성된 것 같다.

영화라는 매체의 특성상 잘한 결정인것 같다.

파트2는 2019년 개봉이라고 하는데 너무 많이 남았다.


최근 기묘한 이야기에서 마이클로 등장했던 배우가 리치라는 재밌는 떠벌이 캐릭터로 등장했다.

페니와이즈의 양쪽 눈이 다른 곳을 보는 듯한 시선이 당연히 CG라고 생각했는데 배우가 가능하다고 하여 실제로 직접 연기한 덕분에 CG비용이 대폭 절감되었고 입모양도 실제로 연기한 것이라고 하는 등의 일화도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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