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드라마

기묘한 이야기 ( Stranger things ) 시즌2 정주행 완료

거제리안 2017. 11. 20.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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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기묘한 이야기 전반부에서 다소 지루하다고 했는데

5 ~ 6편을 거치면서 자세를 고쳐 앉게 되었고 후반부에 재미가 폭발했다.

무릎을 굽혔던 것은 추진력을 얻기 위함이었던 것인지

암유발로 빠지던 캐릭터들이 슬슬 정신을 고쳐먹기 시작하고

뭔가 질질 끄는 느낌이 들던 스토리 진행도 빨라지기 시작했다.


후반부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스티브>의 재발견이었다.

시즌1에서 골빈 그렇고 그런 학교 킹카 정도의 이미지에서

 ' 나름 괜찮은 녀석일지도 모르겠다' 라는 느낌으로 마무리 되었다면

이번 시즌에서는 '이녀석 정말 괜찮은 놈이구나' 로 재탄생했다랄까.

더스틴과의 케미는 아주 흐뭇했으며 크게 무게 잡지 않으면서도 돋보이는

멋진 모습으로 일관했다. 굿.

그리고 전체적으로 아역들이 다 연기를 잘 했지만 <윌>의 미친 연기력에 놀랐다.

발작을 일으키는 몇몇 장면들은 드라마 퀄리티라고 믿기 힘들 정도로 훌륭한 연기였다.

암유발이었던 <빌리>도 ' 나름의 매력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이크의 엄마를 유혹하는 장면에서.... --;;

반지의 제왕 <샘>이 <밥>으로 나왔는데 그저 마음 좋은 아저씨 일줄만 알았건만

나름 멋진 역할을 해줘서 눈시울을 젖게 만들었다.

하퍼의 엘의 훈훈한 관계도 맘에 들고 마이크와 엘의 훈훈한 결말도

아빠 미소가 지어지게 만들었다.


전반적으로 이 드라마는 80년대 배경이고

내가 좋아하는 <스티븐 킹>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며

<러브 크래프트> 세계관의 냄새도 약간 난다.

거기다 영화 <구니스> ( 밥이 구니스의 주인공이었다 )를 비롯한

과거 <스티븐 스필버그>의 작품들도 생각이 난다.

그리고 '뒤집힌 세상과 공존한다'라는 설정은 나의 인생게임 중 하나였던

<사일런트 힐>의 세계관과 매우 흡사하다.

이건 내가 좋아하지 않을래야 좋아하지 않을수가 없는 미드인 것 같다.

이번 시즌 전반부를 보며 다소 욕을 하긴 했지만 시즌3 역시 보게 될 것 같다.

 

엘 역을 많은 소녀는 드라마에서는 예쁜데 사진빨이 잘 안 받는거 같아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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