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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캐스트 < 배드 테이스트 > 에서 소개된 스토리를 들는 순간 이거다 라는 느낌이 팍 와서 찾아 보았다.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담담한 다큐멘터리 톤으로 진행된다.
간지럼 태우기 영상을 보고 흥미롭다고 생각한 다큐멘터리 제작자의 이야기로서 처음에는 일상의 소소함 정도로 시작한 이야기가 진행되어 갈수록 의심스러운 내막들이 드러나며 이를 추적해 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데 마치 추리소설을 읽는 것 처럼 대단히 흥미진진했다.
돈과 법을 소재로 한 영화는 수도 없이 많지만 이토록 현실적이며 구역질이 날 정도로 혐오스럽게 느껴진 건 처음이었다.
영화를 보다 보면 화자인 다큐멘터리 제작자에게 감정이 이입될 수 밖에 없는데 내가 현실에서 저토록 지독한 압박을 받게 된다면 버틸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소름끼치게도 남의 나라 일이 아니기에 더 무섭게 다가왔다.
재미는 있었지만 내가 생각한 스타일의 영화는 아니어서 약간은 실망했는데 아마 기대가 너무 컸던 것 같다.
인터넷에서 관련 이미지를 보고 과거 한창 루리웹에서 유머 소재로 사용되던 <붕탁>을 떠올라 그런 류의 병맛스런 코믹 영화인 줄 알았고 소소한 의혹에서 불거진 감당할 수 없는 거대한 스케일의 음모 이런 것을 기대했던 것 같다.
기대와는 전혀 다른 영화였지만 다른 의미로 리얼한 공포를 경험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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