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있음>
한마디로 축약하면 <나홀로 집에> 공포 버전.
다만 <나홀로 집에>의 케빈과 비교하자면 애가 좀더 큰 느낌이 난다.
시종일관 가벼운 분위기로 진지한 구석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나름의 긴장감은 유지하고 있어 몰입도가 좋은 편이었다.
부모의 과보호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는 12세 소년 < 콜 >.
그런 콜이 어느 날 동네 양아치들에게 괴롭힘을 받고 있던 중 소년의 앞에 구세주 < 비 >가 나타난다.
에너지와 카리스마가 넘치는 그녀는 다름 아닌 콜의 베이비시터.
어느 날, 소년의 부모가 외출을 하자 비가 콜을 보기 위해 집으로 찾아오는데 콜이 잠들었음을 확인한 이후 소년의 집에서 피바다의 향연이 벌어진다는 내용.
주인공 비는 매우 매력적이라서 악역임에도 불구하고 밉거나 싫은 느낌이 들지 않았다.
여기 악역들이 다 그런 편인데 특히나 미식 축구형은 한밤중에 집으로 찾아온 양아치를 혼내주라고 기운을 북돋아 주기까지 한다. (이 장면이 의외로 가슴뭉클했다.)
어렸을 때 본 영화 중 <공포의 만우절>이라는 영화가 있었다.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아마도 그 영화의 엔딩은 이 모든 상황이 다 뻥이었다라는 식의 유쾌한 해피엔딩이었던 걸로 기억된다.
이 영화 또한 왠지 그렇게 끝날 거 같다라는 기대가 있었던거 같다.
그래서 그런지 콜이 비를 비롯한 일당들을 어찌어찌 다 무찌르는 엔딩으로 막상 영화가 끝나자 해피엔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뭔가 영화가 아쉽게 느껴졌다.
비가 매력적이었고 이 일당들이 그리 밉지 않게 느껴져서 그런것 같다.
그리고 비 일행들이 왜 이런 짓을 벌이는지 동기가 부족해서 뭔가 개운치 않은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가볍고 깔끔한 코믹호러로서 꽤 만족스러운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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