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드라마

킬러들의 도시 (In Bruges, 2008)

거제리안 2018. 1. 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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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류 쌈마이 갱영화 같이 뽑아놓은 포스터와 제목, 그리고 문구가 압권이다.

저 삼박자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기대감이 1도 없는 영화였으나 숨은 명작이라는 평을 어디선가 보고서 한번 도전해 본 영화인데 이쯤되면 저 영화의 수입사가 영화의 안티가 아니었나 싶다.  

원제는 < In Bruges >.

영화의 무대가 되는 유럽의 브르주라는 도시의 이름에서 따온 제목이 아닌가 싶다.


실수로 아이를 죽이게 된 < 레이 > 와 선배 < 켄 > 두 킬러가 보스의 명령으로 브르주라는 도시에 잠시 숨어 지내게 되면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들로 이루어진다.

신비로운 분위기로 레이를 사로잡은 매력적인 여성 < 끌로에 >.

영화 촬영 도중 알게된 난쟁이 < 지미 >.

레이에게 공포탄을 맞고 애꾸가 된 남자.

레이와 켄이 묵고 있는 호텔의 여주인.

레스토랑에서 레이에게 얻어 맞은 중년의 남녀.

그리고 이들의 보스인 < 해리 >.

등장하는 인물들 중 단 한명도 허투루 등장하지 않으며 모든 사건의 인과관계가 정교하게 얽혀있다.

정말 대단한 각본이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레이와 켄, 해리 이 세 명의 캐릭터로 분한 배우들의 연기가 끝내준다.

특히나 레이 역을 맡은 콜린 파렐의 찌질하면서도 고뇌가 뭍어나는 연기는 정말 일품이었다.

영화의 엔딩은 비극이지만 블랙코미디적인 묘한 정서로 끝난다.

전체적으로 유쾌하면서도 묵직한 느와르의 분위기도 동시에 풍기는 잘 만든 영화 한편을 본 것 같아 보람찬 기분마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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