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있음>
일본의 SF 작가 이토 사토시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고 한다.
제목이 워낙 임팩트가 있어 관심을 확 끌었으며 뚜껑을 열고 보니 디테일한 이미지와 무거운 주제의식으로 몰입도를 높였다.
초반부에는 생소한 용어들이 많이 나와서 몰입이 잘 안되었으나 보다 보니 곧 익숙해져서 보는데 지장은 없었다.
근미래로 추정되는 시대에 무분별한 테러에 대항하기 위해 미국은 사적인 자유를 어느 정도 규제하더라도 안전에 중점을 두는 사회시스템을 구축해 나간다.
반면 세계각국에서는 테러와 더불어 내전과 민간인 학살 등이 더욱 심해지는데 이 배후에 < 존 폴 > 이라는 인물이 있음을 알아내고 특무대원 < 셰퍼드 >와 < 윌리엄스 > 등이 투입되게 된다.
< 존 폴 > 은 인간의 언어와 문법을 통해 무의식을 컨트롤하는 기술을 연구해왔으며 이 기술로 정치,경제적 상황이 좋지 않은 국가들을 돌며 내전과 학살을 조장해 오는 것으로 밝혀진다는 것이 대강의 줄거리.
충격이랄 것 까지는 없지만 상당히 흥미로운 주제였다.
언어를 통해 특정 인물의 무의식을 조정하고 더불어 사람을 죽이게까지 만드는 기술.
그것이 가능한 이유는 기본적으로 인간의 뇌에는 다른 사람을 희생시키는 것에 죄의식을 느끼지 않는 메커니즘을 담당하는 영역이 있다는 것.
그것은 과거 인간이 기아를 극복하고 식량을 확보하기 위한 방법으로 다른 이들을 학살하여 인구수를 줄이는 식의 행위를 해왔으며 이를 진화론적으로 무의식중에 체득하고 있는 것.
아주 신선하다고 말할 정도의 주제는 아니지만 요즘 같이 댓글로 사람까지 죽게 만드는 시대에 한번 환기가 될만한 주제였다.
다만 아쉬운 것은 "문법"을 통해 인간의 무의식을 조정한다라는 설정이 나오면서 대단히 심도있는 뭔가가 등장할 줄 알았으나 누구나 알만한 "성악설"과 비슷한 주제로 빠지면서 싱겁게 정리된다는 점은 상당히 아쉽다.
액션이 화려하지는 않지만 사실적이고 SF적인 연출들이 좋아서 보는 재미가 있었다.
하지만 관점에 따라서 상당히 지루할 수도 있으니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나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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