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이 틀어진 것을 눈치챈 탈옥수가 야쿠자들이 납치한 것으로 보이는 여인을 구해주고 야쿠자 한명을 사살한다.
그리고 죽은 야쿠자가 다시 살아나면서 영화는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야쿠자들의 보스는 저 세상의 문을 열기 위한 계획을 가지고 있었으며 이들이 있는 숲이 그 문이라는 비밀이 밝혀진다.
탈옥수와 보스, 여인, 야쿠자들은 이미 500년 전부터 엮어진 운명이었고 두 사람은 싸워야 하는 숙명을 타고 났다는 사실도 알려진다.
영화는 좀비들이 등장한 이후 본격적으로 자르고 베고 터지기 시작한다.
놀라운 것은 액션의 합이 상당한 퀄리티라는 것이다.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도 훌륭한 편이다.
특히 보스로 등장한 배우는 꽤 몰입이 될 정도로 연기가 좋았다.
처음에는 B급 액션영화라고 생각했으나 보고 있자니 일본 Z 무비의 냄새가 났다.
B급과 Z무비의 경계 쯤에 있는 듯한데 지금의 Z무비들과 비교하자면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진지하고 훌륭하다고 생각된다.
고어의 경계가 선을 넘어 난잡하고 우스꽝스럽기까지 한 지금의 Z무비를 생각하면 적절한 수위의 절제된 고어씬들이 오히려 정돈된 느낌을 준다.
아무튼 일반적인 B급 액션 영화를 기대하고 본다면 실소가 나올 수도 있으나 장르적 특성을 감안하고 즐긴다면 상당히 즐길거리가 많은 영화이다.
영화의 결말에는 약간의 반전이 있는데 보스를 물리친 탈옥수가 99년 후 세계를 멸망시키고 더이상 파괴할 것이 남아있지 않자 보스에게 저 세상으로 데려가 달라고 하는 멘트를 날리면서 다소 황당하지만 여운이 남는 결말로 맺는다.
최근에 Z무비들은 스토리는 아예 생각하지 않고 장면 장면의 자극적인 부분들만 즐겼던 반면 이 영화는 그럴 듯한 스토리와 생각보다 괜찮은 액션 퀄리티, 그리고 개성있는 캐릭터들과 진지한 연기가 꽤 볼만했다.
'영화&드라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네크로맨틱 (Nekromantik, 1987) (0) | 2018.06.26 |
---|---|
비틀쥬스 (BeetleJuice, 1988) (0) | 2018.06.26 |
사정거리 (Downrange, 2017) (0) | 2018.06.16 |
지금 만나러 갑니다 (2017) (0) | 2018.06.14 |
네온 데몬 (Neon Demon, 2016) (0) | 2018.06.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