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보면 우스꽝스럽지만 꼬꼬마 시절 어떤 잡지에서 이 영화의 스틸컷을 보고 굉장히 공포스러워 했었던 기억이 있다.
그러고 세월이 한 30여년이 지나 이 영화를 보게 되었다.
등장하는 대부분의 주연급 배우들은 지금은 상당히 익숙해져있는 배우들이기에 이들의 젊은 시절을 보는 재미가 있었다.
알렉볼드윈과 지나데이비스 이들은 아담과 바바라 부부로 등장하며 초반에 사고로 죽게 된다.
한마디로 지박령이 된 이들은 자신의 집에 들어 온 요란스런 가족을 쫒아내기 위해 고민을 하다 비틀쥬스라는 미치광이 유령에게 이들을 쫒아내 달라는 부탁을 하게 되면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그리고 있다.
비교적 최근에 본 팀버튼 영화들 중에서 크게 기억나는 것은 <찰리와 초콜렛 공장>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등이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그의 비쥬얼은 선호하는 편이지만 스토리적으로 (배트맨을 제외하고) 크게 재밌다고 느낀 적은 별로 없었던 것 같다.
하지만 역시 그의 괴랄한 상상력과 기상천외한 연출이 재밌어서 그런 포인트 위주로 영화를 감상해왔는데 비틀쥬스 역시 마찬가지였다.
미니어쳐와 스톱모션을 뒤섞은 해괴한 연출과 온갖 괴상한 형태의 유령들 그리고 고어스럽기까지 하지만 우스꽝스러운 장면들 때문에 끝까지 보게 만드는 것 같다.
내가 생각하는 마이클 키튼의 이미지는 <배트맨>과 최근 영화 <버드맨>,<스파이더맨 홈커밍>의 <벌처> 등 사뭇 진지한 이미지로만 기억하고 있는데 여기서 등장하는 비틀쥬스 연기를 보고 있자니 사뭇 새로웠다. (원래 그는 코미디 배우였다고하니 놀랄 일은 아니지만서도..)
이 영화를 보고서 그가 <배트맨>을 연기하긴 했지만 반대로 <조커>를 했었어도 상당히 잘 어울리지 않았을까? 라는 재밌는 생각을 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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