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드라마

레디 플레이어 원 (Ready Player One, 2018)

거제리안 2018. 6. 27.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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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필버그 형님의 반가운 귀환.

영화를 보면서 내내 드는 생각은 바로 <구니스>였다.

구니스를 21세기 버전으로 각색한 영화로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 자체는 80년대 ~ 현재까지의 대중문화 전반에 대한 종합선물세트.

그리고 80~90년대에 청춘을 관통했던 지금의 아재들에게는 조금 더 감동이 있었을만한 작품이다.

추억팔이 향수에 대한 코드와 최첨단 기술과의 시너지가 일품이었다.

아쉬운 점은 영화가 너무 착하고 정직하다는 느낌.

요즘식의 다소 꼬인 유머와 장난끼 어린 연출 등이 있었다면 좀더 재밌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하지만 그런 아쉬움 따위는 영화가 끝나고 나니 드는 생각이지 80년대 후반과 90년대에 10대를 보낸 나에게는 하나하나 영화에 등장하는 소품들을 찾는 재미에 빠져 솔직히 느낄 겨를이 없었다.

저작권을 어떻게 해결했을까 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갖가지 캐릭터와 연출들이 등장하는데 정말 눈호강 제대로 했다.

마지막에 건담과 메카고지라가 대결하는 장면은 정말로 지렸다.

원래는 울트라맨과 메카고지라의 대결이었는데 울트라맨의 판권이 워낙에 어지럽고 정리가 안되어 있어서 부득히 건담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울트라맨이었으면 아마 훨씬 더 뽕이 차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총평을 하자면 대중 영화의 한시대를 풍미했던 스티븐 스필버그라는 거장이 어린 시절 자기의 영화를 보고 자란 세대들에게 주는 풍성한 선물같은 영화가 아니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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