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삼림지대를 조사하는 일을 맡고 아일랜드의 삼림지대로 이사 온 <아담>과 <클레어>.
이들은 지역주민들의 경고를 무시하고 계속 연구를 계속하던 도중 숲의 정령 <할로우>들의 공격을 받게 된다.
아담과 클레어는 할로우들의 민담을 통해 그들이 불과 쇠를 두려워한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문과 창문을 쇠로 봉인하고 버티기에 들어간다.
하지만 할로우의 공격에 눈을 찔린 아담은 점점 그들과 같이 변해가고 할로우들에게 아기까지 유괴되어버리는 지경에 이른다.
클레어는 그들을 쫒아가 아기를 되찾아 오지만 이상하게 변해버린 아담은 아기가 바꿔치기 당했다며 아기를 위협하고 클레어는 아담을 피해 도망친다.
아담은 끝까지 정신을 잃지 않고 할로우들의 소굴로 들어가 아기를 되찾아 와 클레어에게 전해준 뒤 죽음을 맞는다.
생각보다 꽤 오싹한 영화였다.
할로우들에게 포위되어 집안에 고립되어 있는 동안은 흔한 설정임에도 불구하고 아기를 구해야 한다는 위기감 때문인지 상당한 공포감을 선사했다.
그렇지만 정령과 크리쳐의 경계에 놓여있는 할로우들의 애매한 존재감은 몰입을 떨어뜨리는 요인이었다.
세포를 잠식해서 몸을 빼앗는 현미경 장면 등을 통해 이들이 신체를 잠식하는 크리쳐와 같은 느낌으로 재해석되어 초반에 등장했을 때는 꽤 신선한 느낌을 주었는데 후반부에 숲의 정령이라는 민담과 뒤섞이면서 다시 환타지스런 존재가 되어 버려 할로우의 포지션이 이도저도 아니게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치 동충하초를 연상시키는 듯 식물과 뒤섞인 장면들의 기괴한 연출들이 좋았고 배우들의 연기도 좋아서 꽤 완성도 높은 영화였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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