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드라마

엔터노웨어 (Enter Nowhere, 2011)

거제리안 2018. 10. 22.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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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있음>

 

 

 

 

 

 

조디는 남친과 함께 가게를 털던 중 가게 주인을 총으로 쏘게 된다.

그리고 영화는 숲속의 한 오두막에서 다시 시작한다.

남편과 함께 시댁으로 향하던 중 기름이 떨어져 산속에 고립된 사만다.

남편은 기름을 찾으러 떠난 후 행방이 묘연해지고 혼자 숲 속을 헤매던 사만다는 숲속에서 으시시해 보이는 한 오두막을 발견한다.

그 오두막에서 사만다는 톰을 만나게 되는데 그 역시 자동차 고장으로 숲 속을 헤매던 중 이 오두막을 찾게 되고 이미 3일째 그곳에서 지내고 있다는 말은 한다.

다음날 톰이 오두막을 나서 사이 문 앞에 쓰러져 있는 조디를 발견하고 그녀를 안으로 옮긴다.

조디는 톰을 연쇄살인마로 의심하는 등 시종일관 공격적인 언행으로 사람들의 신경을 자극한다.

하지만 밤이 되면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고 오두막을 벗어나서 길을 도저히 찾을 수가 없기에 이들은 당분간 같이 지내기로 한다.

이들은 오두막을 벗어나기 위해 아무리 걸어도 다시 오두막으로 돌아오게 되는 이상한 경험을 하며 또 서로가 이곳을 전혀 다른 곳으로 알고 있는 등 미스터리 일들이 반복되자 점점 공황상태에 빠지기 시작한다.

다음날 셋은 모두가 같이 오두막을 벗어나기로 하고 걷던 중 방공호를 하나 발견하게 되고 그 속에서 술을 득템한다. 그리고 다시 걸음을 재촉해보지만 도착한 곳은 또 다시 오두막.

그들은 망연자실한 채로 오두막에서 술을 마시며 이런 저런 이야기로 시간을 때우던 중 사만다가 조디의 지폐를 보던 중 지폐의 발행년도를 알게된다.

미래의 돈이라는 사실을 알게된 사만다는 이들이 서로 알고 시간대 또한 다르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각자가 서로 다른 시간대의 사람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경악한 순간 총소리와 함께 나타난 독일 군인에게 그들은 모두 사로잡히고 만다.

독일 군인은 사만다와 조디가 모두 자신과 같은 목걸이를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되고 당황한 그는 이들을 윽박지르며 추궁한다. 그리고 목걸이속에는 사진이 들어있는데 그 사진속의 인물은 군인의 아내이자 사만다의 어머니이며 조디의 할머니라는 사실은 알게된다.

혼란한 틈을 타 톰이 군인을 제압하고 묶어놓은 후 그의 신분증을 살피던 중 그 군인의 이름은 한스 나이만 이며 사만다의 아버지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사만다는 자신의 아버지는 군인이셨으며 2차 대전때 사망했다는 말을 한다.

그리고 사만다는 출산 중에 사망했으며 그 딸이 조디이다.

조디는 살인 혐의로 교도소 복역 중 톰을 낳게 되고 그녀는 사형을 당해 톰은 고아원에서 자라왔다.

그리고 그들이 가끔 꾸는 꿈에 대해 서로 이야기하는데 그 꿈은 미래에 대한 꿈으로서 서로가 알고있는 사실과 정확히 일치하는 것이었다.

그꿈에 따르면 톰 역시 자살로 생을 마감할 것이 분명한 사실.

이 모든 것이 한스 나이만이 2차대전에서 죽은 때문이라는 것을 깨닫고 이들은 한스를 살려 서로의 미래를 바꾸기로 결심한다.

곧 폭격이 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이들은 한스를 살리기 위해 그를 방공호로 데려간다.

하지만 한스는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며 그들과 몸싸움을 벌이게 되고 그 과정에서 조디가 총에 맞게 되고 마침내 조디가 숨을 거두자 톰은 사라져 버린다.

사만다는 이들의 죽음에 오열하며 한스에게 소리친다.

어리둥절한 한스는 사만다와 함께 방공호 속으로 들어가게 되고 영화는 첫 장면으로 돌아간다.

정신을 차린 조디는 영화 첫장면의 그 가게 주인과 마주하고 있다.

왠지 익숙한 듯한 장면이란 이야기를 남기고 조디는 가게를 나선다.

그들은 바뀐 미래에서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살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며 영화는 끝난다.



몇년전에 한번 본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워낙 좋아하는 스타일의 영화이기 때문에 생각이 나 다시 한번 보게되었다.

영화는 내가 좋아하는 모든 요소들이 다 들어있다.

어리둥절해지는 상황설정과 그 공간에서 펼쳐지는 미스터리한 사건들, 거기에 시간과 관련된 요소까지 마치 종합선물세트와 같은 영화이다.

초반부의 압권은 톰의 정체였다. 선한 인물로 보이지만 사실은 살인마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심어줌으로서 긴장감을 계속 유지시킨다.

그리고 하나둘씩 떡밥을 던지기 시작하는데 두번째로 보니 하나하나의 떡밥들이 다 치밀한 복선들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사만다가 성냥을 이용해 담배불을 붙이는 장면. 사만다가 타고 온 클래식 자동차.

조디가 입고 있는 신상자켓. 그리고 그 자켓을 구닥다리라고 부르는 톰의 대사 등등 영화의 여기저기에 많은 힌트들이 담겨 있었다.

기묘한 사건들과 더불이 벗어날 수 없는 공간에 대한 심리적 압박이 더해져서 이 영화는 잠시 한눈판 틈도 없을 정도의 몰입감을 선사한다.

달랑 오두막 세트로 만들어낸 아이디어가 정말로 돋보이는 수작 스릴러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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