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있음>
"수소원자는 특정 에너지 준위에서 빛을 발한다.
이 에너지들은 <미세구조상수>에 의해 결정된다.
이 수는 우주 어디에서나 인지될 수 있는 수학적 개념이다."
이런 포스 넘치는 문구로 시작하는 이 영화.
영화 시작부터 나의 구미를 당기기에 충분했다.
신시내티 공항의 하늘에서 미확인 비행물체가 목격되지만 언제나 그랬듯 입장은 계속해서 번복되고 누군가 사건을 뭍으려 하는 조짐이 보여진다.
어렸을 때 UFO를 목격한 경험이 있는 천재 수학도 <데릭>은 이 뉴스를 접하고 당연하다는 듯 사건을 파고 들기 시작한다.
1.5m 크기의 드론이었다는 공항의 발표를 보기 좋게 반박한다.
구름의 높이와 목격자가 팔길이에서 동전크기 였다는 사실을 근거로 데릭이 산출해낸 물체의 크기는 약 27m 정도였기 때문이다.
그는 공항 관계자에게 끈임없이 접촉을 시도하지만 번번히 거절당한다.
결국 학업을 제쳐두고 사건에 완전히 몰두하게 된다.
다크웹에서 공항 관제소 녹취록을 입수한 그는 방해전파라고 여겨진 신호음들 속에서 규칙적인 신호가 있음을 눈치채고 그 신호음을 2진수로 나열하여 해독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숫자속에는 기본적인 연산과정과 미세구조상수가 적용되어 있음을 알아내고 표로 만들어 그 도식이 다음번 UFO가 나타날 시간과 좌표를 가리키는 메세지임을 밝혀낸다.
하지만 끝내 좌표를 알아낼 수가 없던 데릭은 그의 지도교수를 찾아간다.
지도교수의 결정적인 도움으로 좌표를 알게 된 데릭.
지정된 장소에서 결국 UFO를 목격하게 된다.
그곳에서 만난 FBI의 <알스>는 데릭에게 흥미진진한 제안을 한다.
지금까지 이들은 계속해서 메세지를 보내왔으며 오늘 그들이 전송한 메세지는 42비트에 3차원으로 구성되어 진 가장 복잡한 메세지이며 우주에 있는 위치를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5년이 걸릴지 500년이 걸릴진 모르지만 데릭에게 도와달라는 말을 하며 영화는 끝난다.
UFO와 외계인에 대한 소재만을 들고 왔을 뿐 이 영화는 수학과 암호해독에 초점이 맞춰진 영화라고 보는 것이 맞겠다.
딱히 수학적인 지식이 뛰어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데릭과 인물들이 하는 말들을 100% 이해하고 공감을 하기는 어려웠지만 그들이 대사를 하는 늬앙스나 맥락만 이해하고 보더라도 충분히 영화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스릴러라고 하긴 그렇고 오히려 파운드 풋티지에 가까운 느낌이며 주인공의 행적을 쭉 쫒아가다 보면 영화는 어느새 끝나버리는 상당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사이코 같이 보이기도 하는 데릭이 영화 말미에 FBI에 들어오지 않겠나 하는 제의를 받을 때에는 의외로 짜릿하기 까지 했다.
인디펜던스 데이같은 스케일이나 외계인과의 싸움 같은 것을 기대하고 본다면 지루하기 짝이 없는 재앙과도 같은 영화가 될 지도 모른다.
그런 것을 보고 싶을 때는 그런 영화를 골라 보면 될 일이고 굳이 이런 영화를 보고서 낚였다라고 느낄 분들은 절대 보지 말기를 권한다.
내가 좋아하는 X-files의 스컬리 누님이 오랜만에 영화에 등장해서 상당히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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