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있음>
유산 이후 안정을 가지기 위해 교외로 이사를 온 <사이먼>과 <로빈> 부부.
그들은 시내에서 우연히 사이먼의 동창을 자처하는 <고든>이란 남자를 만나게 된다.
고든은 반갑게 인사하며 친한 척 하지만 사이먼은 왠지 모르게 불편한 눈치.
사이먼은 로빈에게 고든과 딱히 친하게 지낸 적이 없다고 털어놓지만 고든의 선물과 느닷없는 방문 등 일방적 호의는 계속된다.
고든의 집에 초대받은 날.
사이먼은 불편함을 토로하고 앞으로 연락하지 말라는 말을 남기고 나온다.
어느 날 집으로 배달된 고든의 편지를 읽은 로빈은 사이먼과 고든 사이에 과거 어떤 사건이 있었고 사이먼이 숨기고 있다는 의심을 가지게 된다.
과거 사이먼의 악랄한 거짓말로 고든의 인생이 망가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 로빈은 사이먼을 닥달해 고든을 찾아가 사과하라고 말한다.
하지만 고든을 찾아간 사이먼은 오히려 더욱 심한 굴욕감을 고든에게 안긴다.
언제고 고든이 불쑥 찾아올 것만 같은 불안감에 시달리던 로빈은 과도한 스트레스로 기절하게 되는 지경까지 이른다.
차차 고든에 대한 기억도 희미해질 무렵.
임신 사실을 알게 된 로빈은 사이먼에게 그 소식을 알리고 사이먼은 회사에서 높은 자리를 차지하는 등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승진을 코 앞에 둔 사이먼은 비열한 거짓말로 자신은 경쟁자를 보내버린 사실을 회사에 들키고 아내 로빈도 그 사실을 알게 된다.
해고 통보를 받고 괴로워 하는 와중에 로빈은 아이를 출산 하게 되고 병원에서 집으로 잠시 온 사이먼은 고든의 메세지를 보게 된다.
그 메세지의 내용은 로빈이 기절한 날 원숭이 가면을 쓴 고든이 로빈을 범하는 것 처럼 보이는 장면이 담겨져 있었다.
그리고 아이가 사이먼의 아이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애매한 말을 남긴다.
병원으로 돌아온 사이먼은 괴로워 하며 영화는 끝난다.
영화는 시작부터 굉장히 사람을 불편하게 만들었다.
별로 친하지 않은 친구의 달갑지 않은 방문.
실내에서 밖이 훤하게 보이는 유리벽.
매우 젠틀하고 점잖아 보이지만 왠지 불편한 고든의 존재.
상당히 정적이지만 조마조마한 불편한 상황이 쭉 이어진다.
중간에 이들의 개가 사라졌다가 돌아오는 사건이 일어난다.
돌아온 개가 사료를 먹고 부부를 올려다 보는 장면이 있는데 그때 그 불길한 개의 눈빛이 상당히 기억에 남는다.
영화의 결말은 나름 열린 결말로 끝난다.
고든이 로빈을 범했는지 아닌지는 고든 만이 아는 것이다.
사이먼에게 정확한 답을 주지 않고 끊임없이 의심을 지니고 살아가도록 만들었다.
아이가 누구 아이인지 무슨 일이 있었던건지..
남의 생각에 독을 타면 이렇게 되는거야.
상당히 인상적인 문구이다.
피한 방울 등장하지 않고도 보는 내내 심장이 조이고 섬뜩한 느낌을 주는 수작 심리 스릴러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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