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드라마

브루드 (Brood, 1979)

거제리안 2018. 11. 19.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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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있음 > 

 

 

 

 

 

 

그 유명한 데이빗 크로넨버그 감독의 초기작 중 하나이다.

이혼 직전의 부부인 프랭크와 노라.

노라는 정신병원에서 치료 중에 있으며 프랭크는 딸 캔디와 함께 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노라의 어머니이자 프랭크의 장모가 그의 집에서 정체모를 꼬마에게 잔인하게 살해당하고 그 장면을 캔디가 목격하게 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한다.

이후 노라의 아버지 마저 집에서 살해되고 캔디의 선생님마저 살해된다.

더우기 캔디의 선생님은 교실에서 모든 아이들이 지켜보는 와중에 세명의 꼬마에게 공격을 받아 죽고 만다.

그리고 캔디는 이 꼬마들에게 납치된다.

프랭크는 캔디를 찾기 위해 노라가 은신한 곳을 찾게 되고 이 곳에서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다.

그 꼬마괴물들은 노라가 출산한 아이들로서 끔찍한 모습을 하고 있으며 마치 에일리언과도 같이 노라의 몸 외부에 달린 알집과 같은 곳에서 태어나고 있었다.

노라의 주치의인 래글런 박사는 프랭크에게 캔디를 구하라 하고 꼬마들과 싸우다 죽음을 맞이한다.

프랭크는 노라와 몸싸움을 벌이던 중 노라를 목졸라 죽이게 되는데 노라가 죽자 꼬마괴물 역시 모두 죽고 만다.

지옥과 같은 현장을 캔디와 함께 빠져나와 집으로 향하는 프랭크.

하지만 캔디의 몸에는 노라의 몸에 있던 것과 같은 수포같은 것이 발견된다.


이 영화는 되게 예측이 불허한 전개를 보여주었다.

노라의 어머니가 죽는 장면은 꽤 충격적인 장면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보통 영화에서 아이들은 건드리지 않는 법이거니와 혹시 소재로 삼더라도 되게 은유적으로 표현되기 때문에 뭔가 금기를 깨는 듯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이유로 살인마가 아이로 묘사되는 데에는 다소은유 적인 상징일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이 생각은 두번째 노라의 아버지가 살해되는 장면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나아가 캔디가 범인인가 하는 생각도 잠시 스쳤다.


하지만 세번째 캔디의 선생님이 죽는 장면에서 혼란스러워지기 시작했다.

모든 아이들이 목격하고 있는 와중에 무려 세명의 꼬마에게 공격받은 선생님.

어라 꼬마 살인마는 상징이 아니네 그럼 뭐지? 게다가 세명씩이나.

그리고 놀라운건 어떻게 찍었냐는 것이다.

저 아역배우들의 트라우마가 걱정될 정도로...


영화의 후반부 영화는 급 크리쳐물로 바뀐다.

노라가 잉태한 괴물들. 그리고 막 출산을 마친 노라의 행각들.

79년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더없이 충격적인 비쥬얼을 선사한다.


영화가 끝난 후 드는 생각은 B급 호러 영화를 한편  본 것 같은 기분인데 B급 영화라고 치부하기에는 알수 없는 무게감과 왠지 모를 품격 같은 것이 느껴졌다.

바로 이러한 점 때문에 데이빗 크로넨버그라는 이름에 거장의 칭호가 붙은 것인가 하고 어렴풋이 느낄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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