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있음>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정체불명의 현상에 의해 자살자가 속출하고 있을 즈음,
임산부 맬라니는 동생과 함께 산부인과를 방문 후 드디어 이곳에서도 그 현상이 시작되었음을 깨닫고 동생과 함께 급히 차를 몰고 도망간다.
하지만 동생 역시 같은 증상을 보이기 시작하며 차는 전복되고 멜라니는 인근의 집으로 급히 도망친다.
그 집에는 현상을 피해 도망온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눈을 뜨고 뭔가를 보게 되면 자살에 이르는 현상을 막기 위해 이들은 집의 창을 모두 봉쇄하고는 고립된 생활을 시작한다.
그런 와중에 외부에서 도망치던 남자를 집에 들이는데 그 남자는 정신이 이상한 남자로서 그 남자에 의해 멜라니와 톰을 제외한 모두들 죽음에 이르고 만다.
죽음 직전에 출산한 멜라니는 그의 아들과 올림피아의 딸을 키우며 톰과 살아가던 중 마찬가지로 침입자들에 의해 톰을 잃는다.
멜라니는 보이와 걸을 데리고 마지막 피난처로 가기 위해 눈을 가리고 강을 따라가는 목숨을 건 도박을 시작한다.
<눈을 뜨면 죽는다>라는 설정은 매우 쌈빡하게 다가왔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흔한 좀비물과 같은 흐름으로 진행되다가 끝나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눈을 뜨고 있으면 저들이 보게 되는것이 과연 무엇인가?
그것이 악령인지 아니면 관찰자의 신경계 이상으로 인해 환각을 보는 것인지 현상에 대한 해석을 딱하고 명확하게 내놓을 필요는 없지만 그에 대한 고찰이 한번 정도는 있었으면 좀더 영화가 깊이있어지지 않았을까 싶다.
저 현상이 무엇인지에 대해 어째서 다들 아무도 궁금해 하지 않는 것인지 너무 의아했다.
결국 살아남은 주인공들이 생존하기 위해 보여주는 모습들 위주로 영화는 진행되는데 그것은 너무 익숙한 것들이어서 저 좋은 소재를 이렇게 밖에 써먹지 못하나 싶어서 안타까울 정도였다.
이렇게 써놓고 보니 영화가 망작인 것처럼 느껴지는데 영화 자체는 매우 잘만든 영화였다.
캐릭터들이 많이 등장하는데도 불구하고 캐릭터들의 개성이 분명했고 발암캐릭터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캐릭터가 왜 그렇게 행동할 수 밖에 없는지에 대한 배경이 분명하기 때문에 그렇게 밉지 않고 그들의 행동에 대해 수긍이 가는 편이었다.
그리고 영화 초반부와 후반부의 멜라니 캐릭터가 어떻게 변해가는지를 분명하게 보여줌으로 인해 리얼리티가 더해졌다.
아무튼 개인적으로 기대치가 높았기에 아쉬움이 커서 궁시렁 거려보았지만 객관적으로 본다면 몰입도 높고 잘만든 영화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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