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있음>
마블영화는 한편도 빼놓지 않고 다 재미있게 보았으며 DC 또한 매우 사랑한다.
개인적으로 코믹스도 좋아하는데 코믹스는 DC를 더 선호하는 편이다.
그렇기에 DC가 마블과 같이 유니버스를 구축한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너무도 기쁘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워너의 성급함에 의해 졸속으로 구축된 유니버스는 깊이가 없고 무의미한 확장에만 매달리다가 결국 저스티스 리그는 그럭저럭 봐줄만한 퀄리티에도 불구하고 실패하고 말았다.
DC유니버스에 대한 기대가 슬슬 사라질 때에쯤 아쿠아맨의 개봉 소식을 들었으나 아쿠아맨 자체가 메이저와는 어느 정도 거리가 있는 캐릭터였기 때문에 사실 크게 기대하지 않았다.
하지만 아쿠아맨이 생각보다 흥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내눈으로 봐야겠다라고 결심.
극장을 찾고나서는 제임스 완 감독을 찬양하게 되었다.
사실 영화가 매우 매끄럽고 완벽하다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헐리우드 오락 영화로서는 전혀 손색없는 한마디로 재밌는 영화였다.
제이슨 모모아는 기존의 아쿠아맨 캐릭터를 재해석한 것 임에도 불구하고 이제 그가 아닌 아쿠아맨은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아쿠아맨스러웠고 메라로 등장한 엠버허드는 왜 지금 여기저기서 그녀를 찬양하고 있는지 수긍이 갈 정도로 여신처럼 나왔다.
그 외에도 빌런인 블랙만타와 오션마스터도 어떻게 원작의 설정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이렀게 그럴듯하게 실사로 뽑아냈나 신기할 정도로 괜찮았다.
사실 개그는 좀 재미가 없었다.
이야기의 맥락도 따지자면 따질 곳은 많지만 그런 단점들을 다 커버하고도 남을 정도로 넘치는 볼거리와 눈뽕이 넘쳐나기에 그런 것에 압도되어 다른 생각을 할 여유가 없었다.
제일 처음 잠수함을 수면으로 끌고 올라가는 아쿠아맨의 모습에 압도되었으며 트렌치에게 쫒기는 장면은 대단했으며 마지막 해저에서 펼쳐지는 대규모 전투장면은 일품이었다.
의외의 곳에서 이렇게 터져주며 꺼져가는 DC의 생명줄에 구세주처럼 등장한 아쿠아맨과 제임스완 감독에게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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