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러축제 <헬페스트>에 놀러간 3쌍의 청춘남녀들이 정체모를 살인마에게 죽임을 당한다는 전형적인 틴호러슬래셔 영화.
이 호러페스트에서는 놀이공원 귀신의 집과 같은 체험공간들은 물론 실제로 귀신분장을 한 스텝들이 막 뛰어다니며 사람들을 놀래키기도 하고 여러가지 공연도 벌어지는 등 말그대로 호러를 테마로 한 축제이다.
이 축제에 3쌍의 선남선녀들이 각자의 기대를 가지고 놀러가게 되는데 스텝 중 하나로 변장한 살인마가 저지르는 살인장면을 나탈리가 목격하게 되고 그 광경이 실제인지 쇼인지 헷갈려하지만 왠지 모를 기분나쁨을 느끼고 자리른 뜬다.
그 뒤 그 살인마는 계속 나탈리 주변을 멤돌며 그녀를 위협하기 시작한다.
이 영화의 포인트는 헬 페스트 그 자체라고 생각된다.
소품 티가 풀풀 풍기는 듯한 B급스런 조형물들이지만 하나하나의 개성들이 잘 녹아 있어서 그 소품들을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그리고 소품들과 스텝들 사이 어디에 숨어있을 살인마를 발견해 내는 재미도 쏠쏠하다.
영화는 나름 깔끔하고 기존 호러의 법칙을 살짝 비튼 재기발랄한 노력들이 많이 엿보인다.
죽을 것 같은 장소에서는 의외로 살아 남고 인적이 많은 탁 트인 공간에서 어이없이 죽는 장면 등 뒷머리가 멍해지는 장면들이 몇 장면 있었다.
휴대폰을 이용한 트릭도 괜찮았고 스텝 중 하나로 변장했다는 컨셉을 이용한 연출들도 신선했다.
최근 호러 영화 중 시간루프라는 컨셉을 소재로 한 <해피 데스 데이>나 <나홀로 집에>와 유사한 설정을 도입한 <악마의 베이비시터 > 등 꽤 신선하고 재미있는 영화들이 있었는데 이 영화 역시 위의 영화들과 유사한 톤과 분위기를 가지고 헬페스트라는 특이한 공간적인 컨셉을 소재로 한 점은 좋았다.
하지만 별다른 살인의 동기도 잘 모르겠는채로 그저 무의미한 살인만이 반복되자 자극적인 장면들의 연속임에도 불구하고 도리어 루즈함을 느꼈다.
이런 영화에서 등장하는 특유의 오버 액션 캐릭터들을 보는 것도 왠지 거북하게 느껴졌다.
꽤 잘 만든 영화인 것 같지만 생각 만큼 재밌는 영화는 아니었는데 개인적으로 슬래셔 영화를 크게 좋아하지 않는 것도 이유가 될지도 모르겠다.
마지막에 살인마의 정체가 반쯤 공개되는데 그 장면은 꽤나 임팩트가 있었는데 아마도 후속작을 염두한 연출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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