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드라마

예루살렘Z : 좀비와의 전쟁 (Jeruzalem, 2015)

거제리안 2019. 1. 28.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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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있음>

 

 

 

이스라엘을 여행을 오게 된 레이첼과 사라는 텔아비브라는 곳으로 향하던 중 공항에서 만난에서 만난 케빈이라는 남자의 권유로 예루살렘을 방문하게 된다.

숙소 가이드 오마르와 친해진 이들은 약간의 일탈과 더불어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된다.

하지만 그 동안 예수살렘 곳곳에서는 이상한 사건들이 발생되고 그 와중에 원래 종교적 관심사를 가지고 있던 케빈이 이상한 소리를 하기 시작하더니 예수살렘 증후군으로 의심받아 격리되고 만다.

불안해 하던 레이첼과 사라는 원래 가기로 했던 텔아비브로 가기로 결심하지만 바로 전날 밤 도시는 느닷없는 폭격과 함께 갑자기 전쟁터로 변해버린다.

도시는 순식간에 크리쳐들의 습격을 받게 되는데 개중에는 집채만한 크기의 몬스터도 섞여있어 이들을 경악케 한다.

크리쳐에게 습격받은 사람은 전염되기 때문에 정부에서는 구도시를 폐쇄하고 사람들이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문을 봉쇄시킨다.

군인들의 눈을 피해 예루살렘을 빠져나가기 위해 지하동굴로 향한 일행은 그곳에서 크리쳐들의 공격을 받게 되고 케빈과 레이첼을 제외한 모두가 목숨을 잃는다.

오빠의 도움으로 겨우 입구를 발견하여 예루살렘을 탈출한 레이첼과 케빈.

하지만 레이첼은 본인이 감염되었음을 뒤늦게  알아채고 하늘로 날아오르며 영화는 끝난다.


이 영화는 페이크 다큐 형식의 파운드풋티지 장르의 영화로서 특이한 점은 카메라가 아닌 구글 글래스의 형태로 화면이 보여진다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비디오 화면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중간중간 링크된 동영상이나 채팅창 등이 보여진다는 점이 다소 신선했다.

 

영화 초반부에 등장하는 짤막한 인트로 영상이 있는데 이 영상이 상당히 오싹하면서 초반 영화의 분위기를 잡고 시작한다.

일종의 떡밥영상으로도 볼 수 있는데 이 영상에 등장하는 아들이 영화 본편에 동네 바보형으로 등장하는 다윗이며 죽은 주인공의 오빠가 나중에 부활하여 등장하는 것을 보면 나름 떡밥회수도 나름 충실해 보인다.

전반에 걸쳐 흐르는 오컬트적인 색채와 종교적인 분위기 때문인지 몰라도 이 영화에 등장하는 크리쳐는 좀비라고 부르기에는 뭔가 다른 차별화 된 부류로 느껴진다.

개인적으로는 날개가 달린 므습을 하고 있어 기독교에서 말하는 악마의 형상에 가까운 느낌이다.

지옥문에 관한 언급이 몇번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지옥문이 열린 것으로 유추된다.

사실 지옥문이 왜 열리는 것인지 또 저들이 망자들이라면 어떤 매커니즘으로 인간에게 감염이 이루어 지는 것인지에 대한 설명은 전혀 없지만 그냥 예루살렘을 배경으로 한 좀비물이라고 생각하고 보면 모든 고민이 한방에 사라지는 편리함이 있다.

 

좀비물로서의 재미도 나쁘지는 않은 편이지만 개인적으로 예루살렘이라는 내게는 다소 낮설고 익숙하지 않은 미지의 여행지를 여행하는 대리만족의 기분이 들어 의외의 부분에서 상당히 재밌었다.

1인칭 시점이기 때문에 대단히 여행의 몰입도 높았으며 아랍의 느낌과 서구의 느낌이 공존하는 예루살렘의 분위기가 묘하게 마음에 들었다.


영화 상에서도 언급되는 소재인 예수살렘 증후군이라는 것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되었는데 예수살렘을 방문한 사람들 중 일부에게서 나타나는 증상으로서 종교를 소재로 하는 강박적 사고, 망상, 그외의 정신병적 체험을 수반하는 증상이라고 한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경험했으며 이는 예수살렘을 벗어남으로 해서 치유된다고 하니 상당히 흥미가 가는 소재임에는 분명하다.

 

영화 본편보다 외적인 부분들이 오히려 더 흥미가 갔던 특이한 영화였지만 영화 엔딩씬에서 불타는 예수살렘 구도시를 배경으로 정말 지옥문이 열린 듯 악마들이 떼거지로 날아오르는 장면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뭔가 신선하고 새로운 느낌의 좀비물을 찾는다면 한번쯤 볼만한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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