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드라마

뮤트 (Mute, 2018)

거제리안 2019. 2. 1.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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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 있음 >

 

영화는 어릴 적 사고로 말을 못하는 남자인 레오와 탈영한 미군 의사 출신인 칵터스 두 남자를 주축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레오는 자신의 연인인 나디라가 어느날 갑자기 사라지게 되자 단서를 쫒아 그녀를 찾아나선다.

동시에 홀로 딸을 키우며 친구인 덕과 불법적인 일을 하면 살아가는 칵터스의 삶을 교차하며 보여준다.

별로 연관성이 없는 이 둘을 왜 자꾸 보여주는지 궁금했는데 나중에 이들은 놀라운 이유로 만나게 된다.

나디라는 사실 칵터스의 전부인이었던 것이다.

결국 나디라의 행방을 끝내 찾아낸 레오는 그녀의 싸늘한 주검을 보고 슬퍼한다.

그리고 칵터스가 그녀를 죽인 것을 알아내고 칵터스를 죽인다.

그리고 친구인 덕도 물속에 수장시키고 그는 나디라의 딸을 데리고 가며 영화는 끝난다.

 

개인적으로 던컨 존스 감독의 영화 <더문>과 <소스코드>를 너무나도 감명깊게 보았다.

특히나 소스코드 같은 경우는 영화를 보고 나와서 담배를 한대 빨며 생각했던 당시의 기억들과 여운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렇기에 이영화에 대한 실망감이 더 크게 다가오는지도 모르겠다.

사실 개인적으로 결말이 이게 뭐냐 하고 가루가 되도록 까이는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헤프닝> 같은 영화도 좋아한다.

영화의 결말이 허무하더라도 그 과정이 흥미진진하면 나름의 만족감이 들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 영화는 그렇지가 못했다.

꿈도 희망도 없는 암울한 결말이나 밑도 끝도 없는 결말도 선호하는 편이지만 대신 그 만큼의 가슴 먹먹함이나 여운이 남아야 하는데 이 영화의 결말에는 아무런 여운이 없었다.

펄프픽션처럼 별다른 관련 없이 흘러가던 두개의 이야기가 나중에 하나로 연결될 때는 희열 같은 것이 느껴져야 하는데 두개의 이야기 자체가 별로 재미가 없었다.

그러니 재미없는 두개의 이야기가 그게 하나로 합쳐진다고 재미가 있을리가.

그닥 재미없는 영화였음에도 불구하고 블레이드 러너를 연상시키는 인상적인 비쥬얼 덕분에 그나마 시각적인 만족도는 채워주었다.

2시간을 넘는 러닝타임을 1시간 30분 정도로 줄였으면 늘어지지 않고 영화가 타이트 해지면서 오히려 더 재밌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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