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 있음 >
좀도둑 같은 짓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줄리아는 어느날 집에서 납치를 당하게 되고 목 뒤에는 빛이 삽입된 채로 전류가 흐르는 감옥에서 깨어난다.
줄리아는 같이 납치되어 있는 두명과 함께 시설을 폭파하고 탈출을 감행하는데 난데없이 나타난 로봇에 의해 순식간에 둘은 죽고 만다.
이 시설의 관리자로 보이는 앨릭스는 시설이 파괴되어 실험이 불가능하기에 살아남은 줄리아를 데리고 구식방법으로 실험을 이어간다.
앨릭스는 매일 집을 비우는 동안 AI 타우에게 줄리아의 실험과 감시를 맡기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줄리아는 서서히 타우와 교감하기 시작한다.
점점 시간이 흐르고 실험이 끝나갈 무렵이 되자 줄리아는 자신의 목숨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타우는 죄책감이라는 감정을 알게 되면서 줄리아에게 미안함을 느끼고 줄리아를 탈출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하지만 앨릭스에 의해 질책과 함께 고문을 당하는 타우를 외면하지 못한 줄리아는 탈출을 포기하고 다시 돌아오고 만다.
앨릭스에 의해 고문을 당하던 중 데이터가 손상되어 줄리아를 기억하지 못하는 타우.
줄리아는 마지막 실험 당일 틈을 노리고 두번째 탈출을 감행한다.
앨릭스의 손을 잘라 2층 앨릭스의 방으로 간 줄리아는 과거 타우의 말대로 자폭장치를 가동한다.
드디어 집을 탈출한 줄리아.
그녀의 주머니에서는 소형 드론이 들어있는데 그 안에는 타우의 의식이 남아있었다.
줄리아는 바깥 세상을 보여주던 타우와의 약속을 지킨다.
영화의 초반은 과거 <포트리스> 와 같은 스타일의 SF를 배경으로 한 감금된 주인공이 기계로 된 트랩들을 피해서 탈출하는 류의 영화로 보여졌다.
하지만 영화는 예상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흘러가기 시작한다.
여주인공과 AI가 교감을 나누기 시작한 것이다.
이때부터 영화는 예상치 못하게 마음이 따뜻해지는 영화로 흘러가기 시작한다.
영화는 기본적으로 계속 보게 만드는 몰입도는 있었지만 아쉬운 점도 많은 영화였다.
타우와 줄리아의 교감이 너무 쉽게 성사되는 것을 시작으로 조금 교감을 나누긴 했다 치더라도 AI인 타우가 저 정도 희생을 감내하면서까지 줄리아를 감쌀 필요가 있는가 하는 생각이 계속 들어 영화의 몰입을 방해했다.
앨릭스가 타우의 실수를 질책하는 장면에서도 저것이 실제로 타우의 실수라면 AI치고 너무 허술한 것 아닌가 싶었고 만약 모른 척 한 것이라면 연출을 애매모호하게 한 것이 아닌가 싶었다.
시설에 저 정도로 거창한 자폭장치가 있는 것도 납득이 어려웠고 앨릭스라는 캐릭터의 성격도 매우 평면적으로 묘사되어서 캐릭터의 존재감이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각 캐릭터들의 감정선이 들쑥날쑥하고 매끄럽지 못해서 몰입이 방해되는 구석은 분명히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괜찮은 설정 하나만으로 밀고 나가는 컨셉의 영화로서 기본빵은 되는 킬링타임용 영화라고 생각된다.
여배우 마이카 먼로는 처음에는 좀 별로였는데 계속 볼수록 호감이 가고 표정 하나하나가 매력적으로 보이는 묘한 매력을 가진 배우였다.
그리고 타우의 목소리는 게리 올드만 옹께서 연기하셨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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