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있음>
미국 남서부의 조용한 사막을 여행하던 연인, 알렉스와 스칼렛.
몸이 좋지 않은 스칼렛은 잠시 쉬어가자는 제안을 하고 이들은 호텔에서 묶어가기로 한다.
호텔 방에서 술을 마시며 진실게임을 하던 중 알렉스는 스칼렛에게 과거에 몸이 불편한 사촌동생 웨인을 학대했던 경험에 대해 듣게 된다.
그렇게 하룻밤이 지나가고 다음날 알렉스는 입에 흉터가 있고 후드를 뒤집어 쓴 수상한 남자를 마주하게 된다.
이후 몇가지 미스테리한 경험들이 이어지고 스칼렛은 후드 쓴 남자에게 납치를 당한다.
남자는 알렉스를 그녀에게 데려다 주겠다더니 황량한 사막에 한가운데서 어느 순간 남자는 사라진다.
혼자 남아 떠돌던 알렉스는 수상쩍은 교회를 발견하는데 호텔의 TV속에서 계속 자신을 응시하던 목사를 만난다.
그는 자신이 스칼렛의 아버지이며 이 상황은 꿈이고 너의 꿈이 아닌 다른 사람의 꿈이라는 이해할 수 없는 말들을 늘어놓기 시작한다.
그러다 총을 꺼내 알렉스를 쏴버린다.
총을 맞고 잠에서 깨어난 알렉스.
그는 처음 보는 아내 페이지와 함께 살고 있으며 그가 사랑했던 연인 스칼렛은 옆집에 살고 있다.
그런데 그녀는 알렉스는 모르는 눈치다.
꿈에서 깨어났지만 여전히 꿈인듯 이상한 상황들이 연속해서 발생한다.
스칼렛 집에 몰래 침입한 알렉스는 그의 집에서 웨인의 사진을 발견한다.
스칼렛과 몸싸움 중 알렉스는 입에 상처를 입게 되고 그는 스칼렛을 차에 싣고 웨인을 묻은 곳으로 차를 이끌고 향한다.
알렉스와 스칼렛은 심한 언쟁을 벌이고 결국 알렉스는 스칼렛을 삽으로 내려친다.
심하게 난해하지만 일단은 미스터리한 상황들을 지켜보는 재미가 있어 흥미로웠다.
하지만 이야기의 맥락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난감하다.
처음에는 후반부 알렉스의 대사들을 통해 알렉스는 웨인의 환생 또는 빙의된 정도로 생각했다.
그러나 웨인의 백골이 등장하며 타임라인이 맞지 않는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알렉스가 스칼렛에게 상처를 입게 되면서 그가 꿈에서 본 입 찢어진 후드 남자와 같은 존재인건가 하는 생각을 했다.
확실하게는 모르겠지만 학대당하다 죽은 웨인이 원귀와도 같은 존재인 후드 쓴 남자가 되었고 그게 바로 알렉스인 것으로 추측해 본다.
무엇하나 확실한게 없기 때문에 대충 이정도로 줄거리를 정리해본다.
그렇지만 그 외에도 부엌에서 와이프가 들고 있던 콩이 우유로 바뀌는 장면이라던지 와이프가 우리는 어제 만났어 라고 하는 등의 알 수 없는 대사 등 회수되지 않는 미스터리한 떡밥들은 넘쳐난다.
영화 전반에 걸쳐 흐르는 적막하면서 으스스한 분위기.
그리고 매우 불친절하고 설명해주지도 않지만 여기저기 마구 흩어놓은 미스터리한 장치들 그자체를 즐긴다면 킬링타임용 정도로 볼 수 있는 영화지만 앞뒤가 어느 정도 맞아 떨어지는 스토리를 원한다면 절대 보지 말아야 할 영화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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