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있음>
조쉬와 리나이 부부는 새출발을 위해 이사한 집에서 이상한 일들을 겪기 시작한다.
기괴한 소리와 알 수 없는 초자연적 현상들.
그러다 아들인 달턴이 의문의 사고이후 혼수상태에 빠지게 된다.
수개월이 지나 여전히 혼수상태에서 깨어나지 못하는 달턴을 간호던 리나이는 심신으로 매우 지쳐있는 와중에 계속해서 일어나는 초자연적 현상들을 견디지 못하고 조쉬와 상의 끝에 결국 다시 이사를 하기로 결정한다.
그러나 새로 이사한 집에서도 이상한 일들은 계속 일어난다.
아들 부부가 이러한 일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조쉬의 어머니 로레인은 자신의 지인이라며 앨리스를 소개한다.
그리고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된다.
사실 달턴은 혼수상태에 빠진 것이 아니라 유체이탈 중이며 유체이탈 상태에서 너무 멀리 가는 바람에 길을 잃고 헤매는 중이라는 것.
때문에 혼이 없은 달턴의 육신을 차지하기 위해 영혼들이 계속해서 집으로 몰려드는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더욱 놀라운 사실은 조쉬 역시 어렸을 적 그런 현상을 겪었으며 달턴은 아버지인 조쉬로부터 그 능력을 물려받았다는 것이다.
어려서 부터 자꾸 어떤 할머니가 보인다며 공포를 느꼈던 조쉬를 걱정한 로레인은 앨리스에게 의뢰해 그의 기억을 지우고 더이상 유체이탈을 하지 않도록 그 능력을 봉인했던 것이었고 그 이후 조쉬는 유체이탈을 더이상 하지 않게 되었지만 본능적으로 사진 찍는 것을 기피하는 성향을 가지게 되었던 것이다.
모든 정황을 이해한 조쉬는 아들인 달턴의 영혼을 찾기 위해 8살 이후 봉인한 유체이탈을 다시금 시도한다.
영혼의 세계로 다시 들어간 조쉬는 어렸을 적 자신의 인도로 달턴의 영혼을 찾아나선다.
도중에 무시무시한 갖가지 유령들을 마주한다.
붉은 얼굴을 하고 있는 무시무시한 악마에게 감금되어 있는 달튼의 영혼을 찾아낸 조쉬.
하지만 캄캄한 암흑 속에서 다시 육신을 찾아가기가 쉽지 않은 가운데 아내의 목소리가 들린다.
아내의 목소리를 듣고서 찾아가지만 그 목소리를 들은 다른 영혼들까지 몰려들기 시작한다.
점점 영혼들이 집안으로 침입해 오기 시작하면서 일촉즉발의 상황이 벌어지고 달튼은 붉은 얼굴의 악마에게 쫒긴다.
조쉬는 어린 시절 자신을 따라다닌 늙은 노파의 영혼을 수십년만에 다시 마주한다.
조쉬는 그 늙은 노파에게 꺼지라며 소리치고 영혼들이 달튼과 조쉬를 덮치려는 찰나 달튼과 조쉬는 깨어난다.
집은 아수라장이 된 가운데 앨리스는 조쉬에게서 이상한 낌새를 느끼고 카메라로 조쉬의 사진을 찍은 앨리스는 경악한다.
사진 속에는 조쉬가 아닌 늙은 노파가 찍혀 있었기 때문이다.
조쉬는 앨리스를 목졸라 죽인다.
그리고 조쉬를 찾던 리나이가 조쉬를 돌아보며 영화는 끝난다.
그 유명한 제임스완 감독의 영화로서 역시 유명한 인시디어스를 이제서야 보았다.
피한방울 나오지 않는 것은 사실이지만 영화의 문구처럼 무서운 장면이 없다는 것은 구라고 겁나게 무서운 장면들은 많았다.
단지 잔인하지 않을 뿐.
그리고 생각보다 놀래키는 장면들도 많았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딴짓을 하며 보지 않을 수 없었다.
귀신들린 집이란 고전적 소재의 영화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었기에 상당히 흥미로웠다.
유체이탈을 한 육신을 노리고 귀신이 몰려든다는 해석과 유체이탈을 한 상태에서 자신의 몸을 잃어버리면 돌아올 수 없다는 설정.
그리고 유체이탈 상태에서는 인간의 세계가 아닌 영혼의 세계 또는 차원으로 들어간다는 설정이 상당히 신선하고 감각적이며 세련되게 느껴졌다.
어렸을 적 조쉬가 유체이탈을 겪을 당시 그의 몸을 노리던 늙은 노파의 영혼.
세월이 수십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의 몸을 노리고 주위를 멤돌고 있었다는 사실은 매우 소름끼치는 설정이 아닐 수 없었다.
이 영화의 결말 해석을 찾아보다가 조쉬는 이미 어렸을 때 늙은 노파에게 몸을 빼았겼었다는 해석도 있었는데 상당히 흥미로웠다.
그 이유는 그가 화장품을 바르거나 흰머리를 싫어하는 등의 행동과 사진찍기를 싫어한다는 사실을 토대로 추론한 것 같은데 결혼사진이 멀쩡히 남아있는 것을 보면 그건 억측이 아닌가 싶다.
오히려 나는 달튼의 영혼이 붉은 얼굴의 악마로 부터 무사히 귀환한 것이 맞는가 하는 의심을 하고 있었는데
그에 대한 해석은 없는 것으로 보아 내가 영화를 보다가 뭔가 놓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은 살인마나 좀비 등이 등장해서 피가 철철 흐르는 영화가 차라리 더 보기가 편하지 오히려 피한방을 안나오더라도 귀신이 나오는 영화가 더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연유로 의도적으로 이 영화를 외면하다 이제서야 보게 된 것인데 역시 너무 힘들었다.
컨저링도 겨우 보았지만 당시에 무서운 장면 없이 무섭다는 카피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 영화 역시 비슷한 카피로 선전을 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다 거짓말이었다.
무서운 장면 너무 많았다.
이 영화는 스토리적으로도 엄청 흥미롭기 때문에 나 같은 쫄보들을 위해서 굳이 점프 스퀘어를 넣지 않았어도 되지 않았을까 하는 푸념 섞인 생각도 해본다.
피가 한방울도 등장하지 않는 것은 맞지만 사실 무서운 장면보다도 놀래키는 장면들이 문제다.
특유의 시끄러운 효과음과 함께 말이다.
한가지 소원이 있다면 무서운 장면들은 얼마든지 등장해도 상관없는데 제발 쾅!! 하는 효과음과 함께 등장하는 놀래키는 장면들 없는 영화가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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