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드라마

존은 끝에 가서 죽는다 (John Dies At The End, 2012)

거제리안 2019. 4. 3. 12:07

 

 

 

<스포있음>

 

 

퇴마사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데이빗>.

그는 한 중식당에서 자신에 대한 글을 써달라고 부탁하기 위해 기자 <아니>를 만난다.

다소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아니를 주목시키기 위해 그는 여러가지 능력을 선 보인 후 결정적으로 그의 트럭 트렁크에 갖혀있는 정체불명의 괴물을 선보인다.

결국 그 괴물을 보고서야 데이빗을 믿게 된 아니는 그의 이야기에 집중하기 시작한다.

친구인 존의 공연을 보러간 호수 축제에서 데이빗은 레게머리를 한 남자를 만나는데 그는 데이빗의 과거와 꿈을 알아 맞히는 등 알수없는 능력을 보인다.

놀라긴 했지만 크게 관심이 없었던 데이빗은 돌아서 집으로 향한다.

그 날 밤, 존의 전화를 받고 그의 집으로 달려간 데이빗은 약에 취한 듯 횡설수설하며 괴물이 보인다고 외치는 존을 데리고 병원으로 출발한다.

존과 한참 대화 중에 존에게서 전화가 걸려오는 이상한 상황과 마주하게 된 데이빗.

존은 데이빗에게 수십번 전화했었고 앞으로도 계속 전화가 걸려올 것이라는 이상한 말을 한다.

혼란스러워진 데이빗은 신부님께 전화를 걸어 상담을 요청하는데 통화 중 존의 집에서 챙겨 나온 <간장>이라고 불리는 검은 약물이 담긴 주사기에 허벅지를 찔리고 만다.

그 때부터 신부님의 음성이 왜곡되고 이상한 현상이 발생하기 시작하며 뒷자석에서 정체불명의 남자가 데이빗을 덮치고 그의 몸에 괴상한 벌레를 집어넣으려 한다.

가까스로 벌레를 떨쳐내고 남자를 물리친 데이빗에게 난데없이 한 형사가 나타나는데 전날밤 있었던 일을 조사하기 위해서라며 형사는 존과 데이빗을 경찰서로 데려간다.

전날 밤, 어떤 파티에서 사람들이 끔찍하게 죽었는데 데이빗이 만났던 그 레게머리 남자 역시 그 속에 포함되어 있었다는 것.

데이빗은 그 사건에 대해 조사 받던 중 옆 방의 존이 죽었다는 말을 듣게 되는데 그때 다시 존에게서 경찰서를 어서 빠져나오라는 전화를 받게 되고 이어 데이빗은 어제의 파티 장소로 향한다.

데이빗은 냉장소에서 검은 알약 2개를 발견하는데 두 알약이 스스로 움직이기 시작하더니 데이빗에게 강제로 삼켜진다. 

이어서 다시 나타난 형사.

그는 전날 밤에 하얀 날파리 같은 것들이 저스틴을 공격하더니 이내 그를 숙주로 삼아 움직이는 모습을 보았다고 말한다.

그리고는 일을 끝내야겠다며 그 집을 불태워버린다.

개의 도움으로 불구덩이 속에서 탈출한 데이빗은 집으로 향하는데 그곳에는 저스틴이 기다리고 있다.

총을 맞고도 멀쩡한 저스틴은 데이빗을 기절시켜 폐마트로 데려간다.

에이미와 존, 친구 프레드와 함께 마트로 끌려간 데이빗은 그곳에서 마법의 문을 보게 되는데 그 문은 에이미 만이 열수 있다고 한다.

마침 다시 나타난 형사에 의해 저스틴은 샷건을 맞은 후 불태워진다.

허나 흑인의 몸을 뚫고 나온 날파리들에 의해 프레드 마저 희생되고 이들은 한쪽 손이 없는 에이미의 활약으로 가까스로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는데 성공한다.

문 안에는 아까 데이빗의 차 뒷자석에서 만났던 남자가 기다리고 있다.

그 남자는 아까 보았던 날파리들이 있던 차원에서 온 사람으로서 존과 데이빗에게 도움을 청하기 위해 왔다고 하며 또 한명의 협력자 마르코니를 소개한다.

마르코니에게 폭탄을 건네받고 차원의 검은 문안으로 들어간 존과 데이빗은 그쪽 세계의 사람들에게 예언에 기록된 사람들이 왔다며 성대한 대접을 받는다.

그리고 그쪽 세계의 역사에 대해 간략히 전해듣는데 그쪽 세계에서는 과거 <사이러스 루니> 라는 과학자에 의해 괴물학이라는 학문이 발전하였고 생체 AI가 개발되었다고 한다. 이후 박사가 죽자 생체 AI는 급속도로 진화하기 시작하는데 급기야 우수한 사람들을 흡수하여 더욱 우수한 개체로 성장하려는 시스템이 구축되고 결국 존과 데이빗은 이 생체 AI의 진화를 위한 먹이로 바쳐지기 위해 성대한 대접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결국 개가 마르코니의 폭탄을 물고 자폭함으로 AI를 없애고 자신의 차원으로 무사히 귀한한 존과 데이빗.

여기까지가 데이빗이 기자 아니에게 고백한 내용이다.

그런데 결정적인 순간 데이빗은 아니에게서 이상한 점을 느낀다.

아니는 백인인데 자기가 흑인인 줄 알고 있다는 것.

알고보니 아니는 데이빗과 미팅을 약속한 이후 죽임을 당했고 자신이 죽은 줄도 모르고 왠 남자에게 빙의되어 데이빗과 인터뷰를 한 것.

아니는 자기가 죽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소멸한다.

엔딩에서 존과 데이빗은 또 다른 차원의 문을 들어가게 되고 그쪽 차원의 사람들에게 도와달라는 요청을 받으며 영화는 끝난다.

 


사실 줄거리 요약을 쓰고서 다시 읽어 봐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보는 동안에는 재밌었다.

이 영화는 매우 재밌고 흥미를 끄는 요소들이 모두 들어있는 종합선물세트와도 같은 영화이다.

크리쳐를 퇴치하는 오프닝으로 시작하는 이 영화는 전체적으로는 10대 틴에이저가 주인공인 퇴마물의 외형을 띄고 있으나 그 속에는 오만가지 요소들이 다 들어있다.

고어, 크리쳐, 좀비, 시간여행, 이세계, 평행우주, 외계인, 숙주, 음모론, 마법, 초능력, 적당한 노출 등등

그렇기 때문에 순간 순간 재미가 없을래야 재미가 없을 수 없는 볼거리와 자극적인 장면들이 끊임없이 이어지며 잠시도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하지만 무수한 요소들이 하나로 합쳐지지 않기 때문에 무수한 떡밥들을 공중에 흩뿌려놓기만 하고 회수는 전혀 하지 않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발단 - 전개 - 전개 - 전개 - 전개 - 전개 - 절정 - 전개 이런 느낌이랄까.

결정적으로 왜 <제목이 존은 끝에 가서 죽는다 >인지도 알수 없수 없도.

그 정도로 제목부터가 떡밥인 영화로서 이 떡밥들을 잘 정리해 전체적인 스토리로 잘  풀어내기만 했다면 상당히 괜찮은 영화가 될 수도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성경으로 쌓인 야구방망이 아이템은 상당히 괜찮았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