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드라마

밤을 걷는 뱀파이어 소녀 (A Girl Works Home Alone At Night, 2014)

거제리안 2019. 8. 5.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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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있음>

 

 

 


영화를 보면서 중동 쪽 나라에서 제작된 독립영화 정도로 생각했으나 의외로 미국영화라는 사실을 알고 놀랐다.

설정상 이란으로 추정되는 나라의 <배드 시티>라는 꿈도 희망도 없는 한 마을을 배경으로 아라쉬라는 청년이 밤마다 거리에서 피를 빠는 뱀파이어 소녀를 우연히 만나게 되면서 둘 사이에 싹트는 은은한 사랑을 그리고 있다.

심심하다면 심심하다고 볼수도 있겠지만 밤마다 소녀가 거리로 나가 관찰자 입장으로 배드 시티를 살아가는 다양한 인간군상들을 지켜보는 연출들이 꽤나 몰입도 있었다.

그리고 아라쉬의 삶이 어떻게 전개될지를 호기심 어린 눈으로 계속 보게 만드는 묘한 느낌의 영화였다.

후반부에 소녀가 자신의 아버지를 죽였음을 아라쉬가 눈치채는 장면이 나오는데 아라쉬의 눈빛만으로 긴장감있게 연출되어 상당히 기억에 남는 장면이었다.

되게 재밌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렛미인>이라는 영화가 떠오르며 잔잔하게 계속 생각나고 여운이 오래가는 묘한 느낌의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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