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션 (The Perfection, 2019)

 

 

 

<스포일러>

 

 

상당한 첼로 기대주였으나 어머니의 병간호로 인해 10년간의 공백 후 다시 복귀한 <샬럿>

그녀의 공백 동안 세계 최정상 첼로 연주가가 된 <리지>

이들은 같은 스승인 <앤톤>이 주최한 모임에서 같이 만나게 된다.

동성연인의 사이로 급격하게 발전하게 된 둘은 같이 중국 여행을 떠나게 되는데 여행중 리지는 전염병으로 의심되는 병에 걸려 오른손이 잘리게 되는 사고를 겪는다.

리지가 정신을 차렸을 때 샬롯은 사라진 상태.

자신의 스펙을 시기한 샬롯의 계략에 당했다고 생각한 리지는 분노하게 되고 샬롯을 찾아가 납치해 앤톤에게 데려간다.

앤톤은 자신의 동료들에게 샬롯을 응징하라고 지시한 후 사라지는데 응징을 시작하려는 찰나 앤튼의 동료들이 모두 쓰러진다.

알고 보니 앤톤은 변태성욕자였으며 지도를 빙자하여 샬롯을 비롯한 리지와 어린 학생들을 지속적으로 고문하고 추행해 왔던 악당이었던 것.

샬롯은 이를 견디지 못해 도망쳤던 것이었으며 리지를 앤톤에게서 구해내기 위해 궁여지책으로 손을 자르는 방법을 선택하게 된 것이었다.

처음엔 자신의 손을 자른 샬롯을 증오했지만 그녀가 옮았음을 깨달은 리지는 샬롯과 함께 앤톤을 응징하기 위해 계획을 꾸민 것이었다.

앤톤과의 격투 끝에 샬롯은 왼팔을 잃게 되지만 앤톤을 쓰러뜨리는데 성공한다.

엔딩에서 앤톤은 사지를 모두 잘린 채 객석에 앉아있고 각각 왼팔과 오른손을 잃은 샬롯과 리지는 하나의 첼로를 둘이서 호흡에 맞추며 마침내 완벽(perfection)한 연주를 하게 된다.

다소 충격적인 영화였다.

여러 번의 반전도 반전이었지만 스토리가 도데체 어떻게 흘러갈 지 당췌 종잡을수가 없었으며 쇼킹한 장면들도 많았기 때문이다.

샬롯이 리지에게 뭔가 음모를 꾸밀 것이라는 것은 영화를 보다 보면 누구나 충분이 예상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샬롯과 리지가 여행을 떠난 이후 벌어지는 이야기를 보며 전염병에 의한 신체이상 또는 좀비물로 흘러가겠구나 라는 생각으로 보게 될 수 밖에 없는데 그 사건 자체가 하나의 반전으로 뒤집어 지면서 나중에는 더 이상 스토리를 예상하는 것을 접고 그냥 영화를 따라갈 수 밖에 없게 되었다.

B급의 정서가 넘쳐흐르지만 극장에서 개봉했더라도 나름의 이슈가 되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꽤 잘 만든 수작 스릴러 or 호러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