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드라마

그것, 두번째이야기 (It Chaper 2, 2019)

거제리안 2019. 10. 25.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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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있음>

 

이 영화를 본게 벌써 2년이 지났다니 시간이 참으로 빠르게 느껴진다.

전편에서 완벽하게 이어지는 이야기로서 27년이란 시간이 지나고 아이들이 중년의 성인이 된 시점에서
페니와이즈가 다시 나타났음을 깨닫고 마을로 모여 그를 물리치는 이야기이다.

1편을 본게 얼마 안된 것처럼 느껴지는데도 불구하고 단편적인 기억들만이 남아있고 엔딩을 비롯한 중요한 내용들이 잘 기억이 안나서 기억을 더듬으며 보느라 애먹었다.


돌아온 페니와이즈는 여전히 특유의 괴랄한 공포를 선사한다.

1편에서 더욱 파워업된 모습을 보여주지만 익숙져서 그런지는 몰라도 그때보다 덜 무섭게 느껴졌고 특히나 원작소설에서 상상했을 때 더 무섭게 느껴지는 장면들을 스크린으로 옮겨놓자 오히려 공포감이 떨어지기도 해서 아쉬웠다.

특히 마지막에 페니와이즈가 거미처럼 보이는 장면은 막상 시각적으로 보니 무섭다기 보다는 괴수액션 같은 느낌이 들어서 마치 울트라맨을 불러야 할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원작에서 지독한 악역으로 기억되던 헨리는 러닝타임 때문인지 뭔가 대단한 역할을 할 듯하다가 허무하게 퇴장해버려서 아쉬웠다.


감독이 과거 <마마> 라는 걸출한 공포영화를 연출한 <안드레스 무스키에티> 감독인데 그래서 그런지 비슷한 연출이 꽤 있었다.

멀리서 기괴한 동작으로 갑자기 화면으로 돌진하는 장면이라던지 눈코입이 묘하게 기분나쁘게 일그러지는 연출 등은 일품이었다.

성인 배우들의 캐스팅 또한 아역배우들과 싱크로율이 상당히 높아서 좋았는데 가장 비중이 높은 빌과 베버리의 싱크로율이 제일 떨어지는 건 함정.

원작에서 가장 중요했던 마지막 의식과 최종 전투씬은 스크린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부득히 변경될 수 밖에 없었는데 그 과정에서 마이크 캐릭터가 약간 광기어린 민폐캐릭터처럼 묘사되는 부분이 있었다.

그리고 리치와 에디의 캐미는 정말 재밌었다. 


전반적으로 다양한 볼거리들이 많았고 상당히 재밌있게 보았다.

그렇지만 누가 뭐래도 공포영화처럼 느껴졌던 전작과는 다르게 기괴한 장면은 많았지만 무섭다는 느낌은 많이 약해진 느낌이었다.

엄청 무서운걸 기대하지만 않는다면 상당히 재밌는 영화이다.


2편까지 보고나니 원작 소설을 다시 한번 읽어보고 싶다는 욕구가 강하게 밀려온다.

장편소설답게 긴 분량의 압박만 이겨낼 수 있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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