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드라마

82년생 김지영

거제리안 2019. 10. 31.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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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한 논란의 중심에 서있는 영화 <82년생 김지영>을 보았다.

사실 원작 소설을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영화는 지극히 평범한

그저 사람 사는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영화에서 자신의 기호에 따라 보고 싶은 것만 골라 보는 것은 자유지만

그런 자신의 기호에 열등감을 투여해서 편가르기를 시전하는 것은

한심한 일이었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사실 내가 그래왔기 때문에..

영화를 보면서 과거의 옹졸했던 언행들과 생각들이 떠올라

이불킥을 하는 듯 얼굴이 뜨거워지는 부분도 있었다.


사람 사는 이야기를 다루는 이런 영화를 즐겨보지 않는 이유는

너무 현실적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 안에 무슨 불편한 사건이 벌어질까

영화를 보는 내내 가슴을 졸이게 되는 것이 싫어서다.

영화는 생각보다 잔잔하게 흘러갔기 때문에 크게 마음 졸이는 일은 겪지 않았다.

살면서 인생이 뒤집어질 정도로 굴곡진 큰 사건들을 겪는 사람들도 당연히 있겠지만

일상과 씨름하면서 밖에서 보면 다소 심심하게도 느껴지는 삶이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는 삶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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