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드라마

터미네이터 : 다크페이트 (Terminator : Dark Fate, 2019)

거제리안 2019. 11. 8.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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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있음>

 

 

항간에 망작이네 기대에 못미치네 실망이네 어쩌네 하는 말들로 기대치가 낮아져서 그런지는 몰라도 너무너무 재미있게 본 작품이다.

역시 본가의 터미네이터는 다르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2편이 워낙에 넘사벽이다 보니 그 벽을 뛰어넘기에는 다소 역부족이라는 느낌이든다.

그렇지만 적어도 후덜덜한 액션과 터미네이터의 살벌한 포스는 인정.

그렇기 때문에 터미네이터의 후속작으로서는 살짝 아쉬움이 남을 수도 있겠으나 독립된 영화로서의 재미는 매우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2편에서 완전히 이어지는 스토리로서 사라코너와 존코너가 그 시절 그 모습으로 오프닝에 등장해서 기분이 상당히 묘했다.

T-1000은 제거되었지만 이전 타임라인에서 보내진 T-800 중 하나가 미션을 계속 수행하고 있었다는 설정은 매우 참신했으며 바뀌어 버린 미래를 풀어나가는 스토리도 꽤 괜찮았다.

새로 등장한 터미네이터인 rev-9은 무려 <합체분리>라는 신선한 설정으로 눈을 즐겁게 해주었고 동시에 살벌한 포스를 과시하며 존재감을 보였다.

대니를 지키기 위해 미래에서 온 강화인간 그레이스 역시 괜찮은 존재감을 보여주며 영화를 견인하는데 한몫을 했다.

전작의 존코너 포지션인 대니의 존재감이 약했던 것은 아쉽다.

놀란 것은 사라코너의 존재감이었다.

비교적 나쁜 평가를 받는 전작들에서도 아놀드 형님은 꾸준이 출현을 해왔는데 이번편에서 린다 해밀턴 누님께서 등장하자 2편의 연장선이라는 느낌이 확 와닿는 것으로 보아 사라코너라는 캐릭터가 터미네이터 시리즈에서 가지는 비중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컸던 것으로 보여진다.

중간중간 등장하는 개그요소들은 재밌다기 보다는 좀 거슬렸다.

그리고 t-800이 가족을 꾸리고 있었다는 설정은 좀 오버이지 않았나 싶은데 존코너의 죽음을 스토리와 억지로 연결하기 위해서 다소 무리한 것은 아니었을까 생각된다.

터미네이터 시리즈가 이로서 완결지어진 것인지 아니면 리부트를 위한 초석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것이 완전한 결말이라고 하더라도 이 정도면 나름 괜찮은 완결편이 아니었나 싶다.


앞서 스타워즈7편에 등장하셔서 장렬히 최후를 맞이하신 해리슨 포드 형님.

이번 터미네이터 3에서도 장렬히 전사하신 아놀드 형님.

나의 어린 시절 우상과도 같던 형님들께서 영화 속에서 사라져가는 모습들을 보니 괜시리 나마저도 슬퍼지는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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