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테리어스 스킨 (Mysterious Skin, 2004)

 

 

 

<스포 있음>

 

 

상당히 불편하면서 충격적인 영화이다.

<아동성폭행>이라는 주제도 매우 쎈데 더구나 동성간의 폭행이라는 점에서 더 충격적이다.

2004년작이지만 우리나라에는 무려 13년이 지난 2017년에야 소개되었다고 한다.

사실 이런 영화를 찍을 수 있었다는 사실도 놀랍다.

조셉 고든 래빗이 연기하는 "닉'의 아역배우는 놀라운 연기를 보여주는데 도데체 감독이 어떤 식으로 연기를 지도했을런지 궁금하다.

어른의 일탈로 벌어진 폭행이 어른의 무지로 방치된 아이에게 나비효과처럼 작용해 성장하는 과정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되는지 여과없이 보여준다.

비뚤어진 채 남창으로 살아가는 '닉'
 
과거의 기억을 잃은 채 외계인에게 납치되었었다고 믿고 있는 '브라이언'

영화는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는 두 청년의 일상을 교차로 보여주다가 영화의 막바지에 이르러서야 서로 조우하게 된다.

닉은 브라이언의 기억 속에서 사라진 사실들을 담담하게 이야기한다.

이야기가 끝나고 서로 말없이 품어주는 장면은 감동이었다.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었던 상처를 품고 오랜 세월을 살아온 두 아이.

그리고 마침내 속에 품고 있던 상처를 이야기하며 서로의 상처를 말없이 품어주는 장면은 상당히 큰 여운을 남긴다.

영화에서 웬디로 나온 여배우가 상당히 묘한 매력이 있어서 필모를 찾아봤지만 딱히 아는 영화가 없었다.

우리나라에는 생소한 배우지만 미국에서는 드라마 쪽으로 상당히 유명한 배우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