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드라마

히든 페이스 (The Hidden Face (원제 : La cara oculta), 2011)

거제리안 2019. 11. 11.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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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있음>

 

 

 

 

 

 

근래에 <터널>이라는 스페인산 스릴러 영화를 보았는데 이 영화 역시 스페인에서 만들어진 웰메이드 스릴러.

이 영화는 중반부 쯤에 등장하는 전혀 예측 못한 전개로 사람을 즐겁게 만들어주었는데 우연히도 비슷한 소재가 등장하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을 최근에 본터라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영화에서 반전의 요소로 등장하는 패닉룸은 반전 치고는 매우 이른 타이밍에 등장하기 때문에 당황스러웠지만 그 나름 신선한 맛이 있어서 꽤 임팩트있었다.


영화의 남자주인공 <아드리안>은 바람을 피우다가 들키게 되는데 나쁜 놈이란 생각이 들다가 연인을 잃고 괴로워하는 진심을 알게 되면서 동정심이 들기 시작한다.

패닉룸에 숨어 남친을 골탕먹이려다가 역으로 갇혀버린 <벨렌> 역시 처음에는 약간 쌤통이다라는 느낌이 들다가 밀실에 갇혀 죽을 위기에 처한 그녀를 보면서 점점 동정심이 들기 시작했다.

감정은 <파비아나>에게로 옮겨가 처음에는 벨렌을 모른채 하기로 결심한 그녀를 보며 '독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사랑하는 연인을 뺏길지 모른다는 위기감에서 비롯된 행동이라고 생각하면 '아, 저럴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엔딩에서 죄책감을 이기지 못해 벨런을 구하러 들어갔다가 대신 갇히게 되는 파비아나.

덕분에 영화의 결말은 마치 쏘우1편을 연상시킬 만큼 씁쓸하고 찝찝한 여운을 남긴다.


아름다운 여배우가 두명이나 나오기 때문에 상당히 즐겁게 보았다.

최근 스페인산 스릴러들 중에서 괜찮은 스릴러가 많아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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