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있음>
대부분 호평 일색이던데 개인적으로는 전작들과 비교하자면 식상하고 지루한 편이었다.
오프닝부터 흥미를 확 끌리게 했던 1편과 도시를 압도하는 거대한 스케일의 크리쳐로 임팩트를 주었던 2편에 비하자면 미국의 마을 한가운데 소련의 비밀 실험실이라니...
게다가 그런 소련의 실험실을 아이들 몇명이서 쑥대밭을 만들어 놓은다는 이야기는 너무 우스꽝스러운 설정이 아니었나 싶다.
아쉬움에 투덜거려봤는데 위기감 전혀 없이 흘러가는 이야기가 또 유쾌하고 명랑한 맛이 있어서 끝까지 보게 만드는 재미는 있었다.
아이스크림 가게의 점원인 로빈과 스티브의 캐미가 상당히 볼 만했는데 끝에 의외의 결말로 잘 안되서 상당히 안타까웠지만 그 유쾌한 느낌이 좋았다.
스티브는 시즌 초반의 그 밥맛없던 캐릭터가 맞나 싶을 정도로 상당히 호감인 캐릭터가 되어서 등장할 때 마다 기분 좋아지게 만드는 매력이 있었다.
그 외 새로 등장한 밥맛없는 캐릭터인 빌리는 이번 시즌에서 비중이 확 커지는가 하더니 막판에는 비장한 최후를 맞이해서 그 와중에 보는 이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호퍼와 조이스의 캐미도 볼 만했는데 막판에 호퍼가 장렬히 산화함으써 마찬가지로 숙연해졌다.
시즌2에서는 밥이 장렬히 산화하더니 이번 시즌에서는 호퍼마저...
제작진이 조이스한테 너무한거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쿠키장면에서는 호퍼가 살아있을지도 모름을 암시하는 장면이 있기에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를 가지게 만든다.
굉장히 재미없게 본 것처럼 글이 시작해서 굉장히 재밌게 본 것처럼 마무리되는 것 글이 다소 머쓱하기도 하다.
이전 시즌들과 비교하자면 스케일도 작아지고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들이 많았지만 볼만한 재미 요소들도 나름 갖추고 있었던 시즌이었다.
아마 다음 시즌이 나온다면 아이들의 성장한 모습들을 보여주게 될 것 같은데 다들 어떤 모습으로 자라 있을지 상당히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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