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 있음 >
고립된 집에서 밖에 나가는 것을 극히 꺼려하는 아버지와 어린 딸.
외딴집에 고립된 아포칼립스 심리 스릴러와 같은 스타일로 영화는 시작한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바깥 상황은 매우 평화롭고 정상적인 것 같다.
오히려 왠지 딸이 바깥에 못나게 거짓말을 하는 듯 수상해 보이는 아빠.
상황을 종잡을 수 없다.
그러다가 딸이 바깥으로 나가게 된다.
수상해 보이는 아이스크림 할아버지가 그녀를 데려간다.
슬슬 이야기의 실마리가 보여지기 시작한다.
이 세계는 마치 엑스맨의 뮤턴트 같은 존재들이 공존하는 세계이며 마찬가지로 인간들은 이들을 괴물(freaks)이라고 부르며 극히 두려워하다.
엑스맨과는 달리 이 세계에서는 이들이 보이는 즉시 철저히 격리하고 제거되어야 할 대상으로 인식한다.
딸 클로이의 능력이 밝혀지면서 영화는 급전개된다.
그리고 아버지 헨리와 아이스크림 할아버지의 정체와 능력도 하나하나 공개된다.
이웃의 신고로 마침내 기관에서 그들을 잡으러 출동하게 된다.
클로이의 능력으로 잠시 위기에서 벗어나지만 요원은 곧장 이들의 집을 찾아낸다.
집에 무장한 요원들이 들이닥치는 동시에 클로이는 엄마까지 원격으로 구해내야 하는 상황에서
헨리와 할아버지는 클로이를 구하기 위해 희생한다.
폭격으로 집은 아수라장이 되고 끝내 헨리는 목숨을 잃고 만다.
마침내 기관을 탈출한 엄마가 클로이를 구하러 오고 이둘은 무사히 현장을 빠져나오며 영화는 끝난다.
개인적으로 정말 재미있었다.
이런 영화를 못보고 지나칠수도 있었을 거라 생각하니 간담이 서늘해질 정도.
마치 아포칼립스 심리스릴러인 것처럼 시작했던 도입부도 너무 괜찮았고 살짝 오컬트물인가? 아니면 정신병자 아버지의 기행인가? 아니면 딸의 망상인가?
도저히 종잡을수 없는 전개도 훌륭했다.
외부의 시간이 멈춰져 있을지도 모른다는 암시가 나오면서 <버드박스>나 <서던리치 소멸의 땅> 과 같은 SF가 가미된 느낌도 살짝 있었다.
결국에는 초능력에 관련된 스토리가 밝혀지지만 이게 또 시간트릭과 얽혀지고 또 죽은 줄 알았던 엄마가 살아있다는 이야기로 전개되며 잠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서비스로 탈출한 엄마의 호쾌한 액션은 슬픈 결말이지만 뭔가 속이 후련하게 만들어주는 상쾌한 여운을 남게 해주었다.
저예산이라 CG 퀄리티가 조금 아쉬운 것이 흠이지만 그래도 보여줄 것은 다 보여줬다고 생각된다.
아역배우 렉시 콜커(Lexy Kolker)는 실제 촬영당시 7살이었다고 하는데 놀라운 연기를 보여준다.
앞으로 장래가 촉망되는 배우로 성장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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