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즈 오브 프레이>라는 타이틀 자체가 원래 배트걸이 등장하는 원작 코믹스인 만큼 DC코믹스 팬 입장에서는 굳이 저 타이틀을 갖다 써야할 이유가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남는다.
원작과는 다르지만 <헌트리스>와 <블랙카나리>는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카산드라 케인>이라는 갓캐릭터를 동네 꼬맹이로 만들고 <르네몬토야> 역시 퇴물경찰 비슷한 느낌으로 전락시켜 버린 느낌이었다.
조커나 리들러 등의 1류 네임드 빌런은 아니지만 한 1.5군 정도는 되는 지위의 빌런 <블랙마스크>랑 <자즈>도 다소 아깝게 죽어버려서 아쉬웠다.
단 여기까지는 코믹스 팬으로서의 아쉬움에 대한 투덜거림이었고 영화가 마치 동네북처럼 여기저기서 까이는 통에 기대치가 낮아져서 그런지는 몰라도 의외로 상당히 재미있게 보았다.
영화의 초반부는 할리와 블랙마스크의 과장된 행동에 몰입이 좀 힘들었는데 어느 순간 몰입하게 되면서 상당히 영화가 깔끔하고 재밌다는 느낌이 들었다.
게다가 수어사이드 스쿼드 할리퀸을 기억하는 나로서는 할리의 변신한 외모를 보고 망했다라고 선입견을 가졌었으나 보면 볼수록 정말 할리스러워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런게 만찢이지.
엔딩의 놀이동산 내 전투는 좀 별로였고 특히 블랙카나리의 크라잉은 정말 별로였다.
그래도 꽤 재미있고 특히나 마고 로비의 할리퀸 연기는 다시 보고 싶을 정도로 인상적이었다.
DCEU 자체가 망하는 통에 정작 가장 중요한 기존의 배트맨과 조커가 하차한 상황이라 영화에서 카메오로 조차 등장하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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