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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 앤 드래곤: 도적들의 명예 (Dungeons & Dragons: Honor Among Thieves, 2023)

해외에서는 매우 유명하다고 알고있는데  우리나라에는 비교적 생소한 롤플레임 게임인 나 역시 캡콤에서 나온 횡스크롤 액션게임인 을 제외하고는 원작에 대한 내용은 전혀 모르는게 사실이다.판타지 장르는 개인적으로 아주 선호하는 장르는 아니기도 하고 헐리우드 양산형 블록버스터의 냄새가 물씬나는 포스터 덕분에 크게 관심이 가지 않는 영화였는데 꽤 잘만든 영화라는 리뷰를 접하고 감상을 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매우 재미있는 영화였다.마치 같은 장대한 대서사시일 것만 같았던 블록버스터의 클리셰들을 와장창 깨버리는 예측불허의 스토리도 좋았지만 골때리는 캐릭터들의 바보짓을 보는 재미가 일품이었다.대체적으로 근엄하기 마련인 이런 장르에서 접하기 힘든 가벼움과 유쾌함이 너무 신선해서 좋았다.무었보다 정말 좋았던 점은 후반..

영화&드라마 2025.02.24

히트맨 (Hitman, 2020)

특수부대 요원이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죽은 것으로 위장해 국정원을 빠져나와 만화가가 되는 내용이다.찌질한 연기는 잘못하면 유치해 보이고 손발이 오그라들기 쉽상인데 을 볼때도 느꼈지만 권상우 배우는 이런 류의 찌질한 연기를 굉장히 잘한다는 생각을 했다. 권상우의 열연 덕분에 영화의 중반부까지는 정말 재밌게 보았는데 중후반이 지나면서 영화가 급격히 유치해지는 바람에 다소 실망스러웠다.특히 정준호 배우의 캐릭터가 급격히 무너진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앞에서 말한 찌질한 연기가 너무 유치하게 연출되어 전체적으로 영화의 긴장감을 깨뜨리며 몰입을 방해했다.사실 이 영화의 후속작이 얼마전에 개봉했는데 '1편은 재밌게 봤는데 2편은 너무 실망'이라는 주변 지인들 몇몇 평을 들었다.   그래서 1편에 대한 호기심으로 감..

영화&드라마 2025.02.24

캐슬베니아 : 시즌1 (Castlevania, 2017)

개인적으로 이란 게임을 참 좋아한다.출시당시에 정말 재미있게 플레이하기도 했었고 클래식하면서도 으스스한 세계관이 정말 멋진데다가 BGM까지 훌륭해서 당시 해외구매로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 CD까지 구매하기도 했던 명작 게임이다.캐슬베니아는 악마성 드라큐라 시리즈의 해외판 이름으로서 매트로베니아 (메트로이드+캐슬베니아)라는 장르가 있을 정도로 이 시리즈는 게임 쪽에서는 상당히 유명한 시리즈이다.월하의 야상곡 외에 다른 시리즈들을 즐겨본 적은 없지만 신나게 플레이하던 그때의 추억이 생각나 넷플릭스에서 서비스 중인 캐슬베니아란 애니메이션을 감상했다. 서양 애니메이션에 대한 고정관점을 가지고 감상을 시작했지만 적응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다.생각보다 고어한 연출들이 많아서 놀랐고 또한 생각보다 높은 퀄리티..

애니메이션 2025.02.24

광해, 왕이 된 남자 (Masquerade, 2012)

이 영화를 언제 감상했는지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괜찮은 영화이기에 이번에 아이와 함께 다시 한번 감상을 했다.워낙에 이병헌 배우가 연기가 좋고 연출이 좋기에 내용을 다 알고 봄에도 불구하고 여전한 감동이 있었다.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는 장면은 마지막 장면의 호위무사 액션씬인데 가짜임을 알고도 자신의 진정한 주군으로 생각해 목숨을 거는 장면은 지금 봐도 눈시울이 불거질 정도로 비장하고 멋진 장면이었다. 이병헌 배우가 너무 젋게 나와서 좀 놀라기도 했는데 이 영화가 나온게 무려 15년 가까이 되었다는 사실에 다시 한번 놀라기도 했다.

영화&드라마 2025.02.24

중증외상센터 (The Trauma Code: Heroes on call, 2025)

최근에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시리즈물인 드라마는 잘 보지 않는데 오랜만에 정말 재밌게 본 드라마이다.요즘 트렌드인 시작하자마자 등장하는 만렙 캐릭터가 모든 것을 씹어먹는다는 내용으로서산전수전 다 겪은 전투(?)의사가 온갖 방해를 뚫고서 자신의 숙원인 중증외상센터의 과업을 달성해낸다는 내용이다.내용상 여러가지 고구마요소들이 많기는 하지만 주인공이 워낙 만렙이라 대부분의 사건들을 핵사이다로 시원시원하게 해결해 내게 때문에 크게 스트레스 받지 않고 감상할 수 있다는 엄청난 장점이 있는 드라마였다.사건 자체는 주인공 캐릭터 백강현 위주로 해결되지만 전체적인 이야기는 양재원 캐릭터와 그 주변 캐릭터들로 구성되어 서서히 팀을 꾸려가는 과정으로 전개되는 점도 좋았다. 사건들은 핵사이다로 시원시원하게 전개되긴 하지..

영화&드라마 2025.02.24

채식주의자 <한강>

살다보니 노벨문학상 받은 작품도 읽어보게 되는구나 싶다.특히나 한국인으로서 처음으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의 작품인데 뉴스를 보기 전까지는 이름 조차 들어본 적이 없는 나에게는 생소한 작가이기에 어떤 작품들이 있는지 호기심을 가지게 되었다.가장 먼저 관심을 가지게 된 작품이 이 작품인데 소감부터 말하자만 굉장히 신선하면서 충격적인 작품이었다.개인적으로 독서의 성향은 추리, 미스터리 장르에 몰빵되어 있는데 이 소설의 도입부는 은근히 미스터리 장르의 그것과 비슷한 느낌이 들어 생각보다 쉽게 몰입할 수 있었다. 중반부로 들어서면서 그로테스크하다는 표현이 과하지 않을 정도로 기괴한 연출들이 등장하고 후반부로 가면서도 여전히 이어진다. 내가 충격을 받았다고 말하는 부분은 소설의 중반부에 해당하는 성적인 부분..

책&코믹스 2025.02.24

서브스턴스 (The Substance, 2024)

얼마 전에 극장에 모아나2를 보러 갔다가 포스터가 붙어있는 것을 보았다. 데미 무어가 나오길래 헐리웃 스릴러 영화 정도겠거니 하고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 최근에 리뷰가 좋은 것을 보고 호기심을 보고 감상을 했다가 충격을 먹었다. 이런 내용의 영화가 국내에서 10만을 넘었다는 사실에 또 한번 충격을 먹었다. 시놉은 비교적 간단하지만 아이디어가 너무 흥미로웠다. 젊은 시절 날리던 여배우였고 현재는 에어로빅 쇼 진행자인 엘리자베스 스파클. 하지만 나이가 들었기 때문에 에어로빅 쇼 진행자에서 해고된 후 그녀는 자괴삼에 빠지게 된다. 그리던 중 우연히 라는 프로그램의 존재를 알게 되고 그녀는 마침내 접촉에 성공한다. 서브스턴스는 약물주사를 맞는 인물의 분신을 만들어주는 프로그램이었다. 약물을 투여받고 젊은 육..

영화&드라마 2024.12.22

모아나2 <Moana2, 2024>

모아나 1편은 수도 없이 봤지만 볼 때마다 재밌을 정도로 잘 만든 애니메이션이었던 반면 이번 후속작은 좀 많이 지루한 편이어서 실망했다.후반부 몰아치는 부분은 좋았지만 그 전까지는 그야말로 실망의 연속이었다.굳이 별 매력도 없고 역할도 없는 파티를 꾸리느라 시간을 허비하고 모아나와 마우이의 조우는 그야말로 우연히 만나게 되는거라서 이야기의 개연성도 실망스러웠다.마지막 쿠키영상을 보면 또 다른 빌런의 등장을 예고하게 되는데 마치 아이언맨2 처럼 시리즈의 확장을 위한 도구로 쓰여진 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든다.1편과 비교하면 많이 실망스러운 후속작이어서 아쉽다.

애니메이션 2024.12.08

귀축의 집 <미키 아키코>

솔직히 자극적인 문구 때문에 집어 들은 책이라서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책의 뒷표지에 적힌 문구 덕분에 범인을 예측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지만 그 범인의 정체를 한번 꼬아놓은 것은 예상하지 못했기에 꽤 괜찮았다.그래도 솔직히 너무 범인이 뻔해보이므로 뭔가 있으리라는 생각을 계속 하고 있었기에 아주 놀랍지는 않았다.  결론적으로 보면 이 책도 일종의 서술트릭으로 볼 수 있겠는데 서술트릭이 가지는 독톡함은 언제나 매력적이다.

책&코믹스 2024.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