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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펀트 헤드 <시라이 도모유키>

작가가 하고 싶은 거 다 때려넣은 느낌의 미친 소설이다.평소 이 작가의 괴랄한 상상력이 좋아서 출간된 작품들을 다 읽었지만 이 작품은 좀 궤를 달리하는 작품같다.중반부를 지나면서 너무 많은 시간선들의 의해 정신이 나도 혼미해 지는 느낌이 들지만 전체적으로 교묘하게 잘 짜맞춘 퍼즐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한다.다시 말하지만 이런 미친 상상력을 가진 작가가 길에 돌아다니게 놔둬도 되나 싶을 정도로 괴랄한 상상력을 자랑한다.과거에 읽었던 에 버금가는 수위를 자랑한다.

책&코믹스 2025.05.12

블랙미러 시즌 3-1 : 추락 (Black Mirror Season 3-1 : nosedive, 2016)

최근 블랙미러 시즌7-1 보통사람들을 보고 필을 받아 뭘 볼까 고민하던 중 주변에서 이 에피소드를 추천해 보게 되었다.너무 기대를 했던 탓인지 개인적으로는 다소 실망스러운 에피소드였다.매운 맛의 현실풍자인 점은 충분히 납득하나 전체적인 드라마의 분위기가 취향이 아니었다고나 할까.풍자가 지나치다 못해 우스꽝스럽게 느껴지는 부분은 아쉬웠다. 물론 의도된 우스꽝스러움인 것은 알겠으나 스타일이 나와 맞지 않았던 것 같다. 에서 를 연기했던 여배우의 후덕해진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영화&드라마 2025.05.04

소년의 시간 (Adolescence, 2025)

이 드라마를 보면서 가장 주목해서 봤던 부분은 총 네편의 드라마가 모두 롱테이크로 리얼타임으로 진행된다는 점이었다. (각 편마다의 시간 텀은 존재한다)살인 사건을 해결하는 추리극이나 수사극을 기대했지만 기대했던 스타일의 드라마는 아니었다.SNS와 학교폭력, 여성혐오 등 현재 만연한 여러가지 문제점을 아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회풍자 드라마였다.3화에서 소년과 심리학자가 마주하는 장면의 몰입감은 압권이었다.다만 (1화에서 4화까지 몰아서 봐서 그럴수도 있겠지만) 4화에서 소년의 가족들에 대한 에피소드를 볼 때 쯤은 정서적으로 신체적으로도 다소 지쳤다. 부부가 눈물 흘리며 대화를 나누는 장면도 숨이 막혔지만 딸이 등장하는 장면들은 왠지 더욱 감정이입 되어 가슴이 먹먹했다.

영화&드라마 2025.05.04

7인의 사무라이 (七人の侍, The Magnificent Seven / Seven Samurai, 1954)

이 영화의 명성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아무래도 연식이 연식인지라 쉽사리 손이 가지 않았다.그렇지만 10분이 지나자 바로 몰입되었다.3시간 30분이라는 러닝타임이 다소 부담스럽긴 하지만 이야기의 밀도가 상당히 높아서 지루할 틈이 없었다.개인적으로는 후반부 도적떼와의 본격적인 전투보다 그 전의 이야기가 좀 더 좋았다.요즘도 잘 먹히는 소위 '동료를 모으는' 구조를 가지는 이야기의 클리셰의 정석을 보았다. 멤버들의 최후가 생각보다 덜 비장하게 느껴졌던 점은 다소 아쉬웠다.

영화&드라마 2025.05.04

블랙미러 시즌 7-1 보통사람들 (Black Mirror Season 7-1 : Common People, 2025)

요 근래 본 가장 여운이 크게 남는 이야기였다.아주 매운 맛의 현실 풍자를 제대로 보여 주었다.중간에 부인이 광고를 하는 장면은 정말 소름 끼쳤다.이 드라마를 보고 챗GPT 와 이야기를 나누던 중 챗GPT가 남긴 인상적인 구절이 있어 남긴다. “이런 미래가 올지도 몰라” 가 아니라 “사실 이미 오고 있는 중이야. 넌 인지하고 있니?” 라는 경고 같지 않아?

영화&드라마 2025.05.03

단다단 시즌1 (Dandadan Season1, 2024)

크게 알려지지 않았던 초창기부터 주목하던 작품이서 그런지 마치 내가 발굴해 낸 것 마냥 내가 다 뿌듯하다. 디테일한 작화의 뎃생 쩌는 전투씬이 매력적인 작품인데 생각보다 액션씬도 잘 구현되어서 흡족했다.7화는 탁월한 연출력으로 눈물을 찔끔짜게 만들었다.개인적으로는 같은 작품이면 애니메이션 보다는 책으로 보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하는 편인데 단다단 시즌1-7화를 보면서 생각이 살짝 바뀌었다.

애니메이션 2025.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