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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The Snitch, 2025)

최근 세관 마약 무마 사건이 재조명 되면서 자연스럽게 얼마전에 극장에서 관람했던 이 영화가 떠오르지 않을 수가 없었다.검찰과 재벌과 언론이 한통속이 되어서 벌어진 사건. 물론 영화 속 줄거리를 말하는 것이다.그리고 사건은 속시원하게 해결되고 죗값을 받을 사람들은 달게 받는 것으로 마무리 된다. 물론 이 역시 영화 속 이야기이다. 현실이 영화보다 더 영화같아서 극장이 어려운 게 아닐까.

영화&드라마 2025.08.10

발레리나 (Ballerina, 2025)

존윅4를 극장에서 본게 벌써 2년이나 지났다는 사실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기억에 생생하다.존윅 세계관을 확장한 스핀오프가 기획되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지만 언제 보겠나 싶었는데 시간이 어찌나 빠른지 알게 모르게 나와버렸고 당연하게도 관람을 했다.결론을 먼저 말하자면 만족스럽기도 했고 아쉽기도 했다.마치 이 등장하지 않는 본 시리즈인 를 본 듯한 느낌이랄까? 본 레거시를 재미없게 보았다는 말이 아니라 본 레거시를 재밌게 보았지만 제이슨 본이 등장하지 않았기 때문에 드는 어쩔 수 없는 아쉬움이 들었다는 말이다.물론 와는 다르게 이 영화에서는 이 실제로 등장하지만 말 그대로 특별출연 정도의 분량이었기 때문에 도리어 감칠맛이 난다고나 할까?영화는 어린 시절 의문의 조직에게 아버지를 잃고 이후 존윅의 조직인 에..

영화&드라마 2025.08.10

오징어 게임 3 (Squid Game 3, 2025)

대망의 오징어 게임을 전 시즌 모두 관람했고 시즌2에 이어서 감상평을 남기겠다.시즌2의 반란이 끝나고 성기훈은 반란 실패의 모든 분풀이를 대호에게 쏟는다.물론 대호의 잘못이 크긴 하지만 성기훈의 캐릭터상 그렇게 대호를 죽일 듯이 대하다가고 결정적인 순간에 거둘 줄 알았는데 끝내 자기 손으로 대호를 죽이게 된다. 이 부분은 세개의 시즌 전체를 통틀어 가장 납득하기 힘든 부분이었다.시즌3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고공 오징어게임 파트일 것이다.시즌2에서도 감독은 노골적으로 투표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고공 오징어게임 파트에서는 민주주의에 대한 이야기를 대놓고 말한다.민주주의라는 것이 과연 완벽한 제도인가라는 것에 대해서 감독이 하고 싶은 말이 많았던 것 같고 충분히 수긍이 가기도 했다.결말은 역시 납득이 가지..

영화&드라마 2025.08.10

오징어 게임 2 (Squid Game 2, 2024)

오징어 게임 시즌2는 보지 않았다.도중에 끝난다는 말도 있었거니와 내가 생각할때는 시즌1에서 깔끔하게 끝난 이야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아무리 생각해봐도 상금 456억을 받는 성기훈이 굳이 목숨을 걸고 또 다시 오징어 게임을 참가해야할 이유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기도 하다.그렇게 관심 없이 시즌3가 끝나고 혹평이 이어지기 시작했다.하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여기저기서 혹평이 쏟아지자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다.얼마나 엉망이길래 이렇게나 욕을 먹는 것일까? 호기심이 생겨서 보게 되었다.재밌었다. 물론 여전히 성기훈이 오징어게임을 다시 참가해야 하는 이유는 납득이 가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반 공유가 등장하자마자 확 몰입되기 시작했고 본격적으로 오징어 게임이 시작해 죽고 죽이는 생존게임이 시작되자 그 자체로 ..

영화&드라마 2025.08.10

브링 허 백 (Bring Her Back, 2025)

7세 소년 앤디와 그의 시각장애인 여동생 파이퍼는 아버지의 죽음을 목격한 뒤, 고아가 되어 전 상담사 출신이자 딸을 잃은 과거가 있는 로라(Laura)의 집에 맡겨진다 로라는 옆집 아줌마 같은 친근한 인상이지만 어딘지 모르게 기묘한 분위기를 보이기도 하고 또한 이 집에는 말이 없는 입양 아동 올리버도 함께 살고 있는데 이 아이 역시 기묘한 분위기를 풍겨 더욱 불안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리고 이들은 시간이 지나며 더욱 기묘한 행동을 보이기 시작한다. 올리버의 섬뜩한 행동, 로라의 파이퍼에 대한 지나친 집착, 그 외에도 의문의 의식 영상을 담은 VHS 비디오나 의식용 문양 등 초자연적인 요소들이 계속해서 드러나기 시작한다. 로라는 죽은 딸 캐시를 되살리고자 하는 오컬트 의식에 빠져 있으며 파이퍼를 그 의식..

영화&드라마 2025.07.13

폭싹 속았수다 (When Life Gives You Tangerines, 2025)

사람들이 그렇게 재밌다고 난리칠때는 눈길도 주지 않았다.단지 내가 좋아하는 장르의 드라마가 아니었기 때문이다.그러다가 우연히 가족들이 틀어놓은 1화를 보게 되었는데 단숨에 정주행을 끝마쳤다.모두가 재밌다고 하는데는 이유가 있는 듯하다. 살아온 삶을 돌아보게 만드는, 그리고 앞으로 남은 삶을 생각해보게 만드는 그런 드라마였다.

영화&드라마 2025.07.13

케이팝 데몬 헌터스 (K-Pop Demon Hunters, 2025)

솔직히 말하면 넷플릭스 홈에서 이 애니메이션이 추천되는 것을 보고 관심이 1도 없었다.그리고 여기저기서 재밌다는 이야기를 듣고도 관심이 1도 가지 않았다.아마 너무나도 유치하고 1차원적인 제목 때문이기도 하고 아이돌에 대한 관심 없음도 한몫했다. 그런데 이게 전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키고 바로 옆 지인 중에서 전혀 보지 않을 것 같은 사람이 재밌다고 극찬하는 것을 보고 호기심이 일었다.아니 얼마나 재밌길래?그리고 보게 되었고 총 3회 정도 시청한 것 같다.단지 국뽕 만으로 재밌다고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순수하게 재미있다.그리고 노래가 좋다. (노래는 최근 하루 1번은 꼭 듣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사자보이즈의 유어 아이돌을 좋아한다.)최근 방송에서는 정체성 혼란을 겪는 전세계의 젊은이들 (뿐만 아니라 중..

영화&드라마 2025.07.13

신명 (神明 | The Pact, 2025)

누구나 다 알만한 대한민국의 전 영부인에 관한 영화이다.별로 볼 생각이 없었는데 나중에 실제 기사들이 쏟아지면 이보다 더 영화같은 사실들이 나올 것이라는 말을 보고 호기심이 일어서 굳이 극장까지 가서 관람을 했다그리고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드는 생각은 '아니 이보다 더 영화같은 사실들이 더 나온다고?' 라는 것이었다.사실 영화를 보면서도 영화적으로 아주 잘 만든 영화는 아니라는 생각을 하면서 관람을 했다.예산이라던지 여러가지 제약이 많았을 것이 뻔하기 때문에 연출적으로나 아쉬운 부분들은 많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뉴스를 통해 언젠가 한번은 들었을 법한 내용들을 쭉 연결해 하나의 커다란 스토리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그리고 그 스토리가 꽤 설득력있고 몰입도가 높았다는 점은 인정한다.이 영화를 본 시점에서 대략 ..

영화&드라마 2025.07.13

헤레틱 (Heretic, 2024)

개인적으로 A24 작품들을 매우 좋아한다. 적당히 B급스러운 정서와 적당한 건조함과 고요함, 적당한 저예산 영화스런 분위기와 그것을 커버하는 신박한 아이디어. 요런 요소등이 아주 적절히 어우러져 정말로 취향에 딱 맞는 영화들을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물론 A24가 제작한 모든 영화들을 다 본것은 아니고 이들이 제작한 영화들 중에 취향에 맞는 영화들을 골랐을 때 적어도 실패를 한 적은 없다는 이야기이다. 만족스러움의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 영화는 그러한 나만의 조건에 부합하는 영화였지만 만족스러움의 정도를 이야기 하자면 평균보다는 다소 떨어지는 느낌이었다.영화는 몰몬교도로 보이는 두명의 젊은 여성들의 대화로 시작한다. 독실한 종교인 임에도 불구하고 피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두 여성의 대화 장면..

영화&드라마 2025.06.29

광장 (Mercy for None, 2025)

전반적으로 재밌게 보긴 했지만 이제는 뭔가 공식처럼 되어 버려 뻔히 눈에 보이는 숨겨진 흑막과 자극적인 연출 등에 너무 노출된 탓인지 볼 때는 재밌게 봤지만 기억에 남는 것은 전혀 없는 아쉬움이 들었다.전체적으로 캐릭터들 역시 뻔히 주어진 각자의 역할을 하고 퇴장하는 식의 스테레오 타입들이라 딱히 기억에 남는 인물도 없었지만 주인공의 매력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도 아쉬웠다.존윅 스타일의 호쾌한 액션은 볼만했지만 적어도 존윅은 총알수 제한이라는 최소한의 현실적인 장치라도 있었던 반면 이 드라마의 주인공 남기준은 한쪽 다리를 절고 있는 와중에도 수십명을 때려눕히는 말도 안되는 능력을 보여주는 터라 은근히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제목 이 드라마와 무슨 상관이 있는지도 모르겠고 인트로..

영화&드라마 2025.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