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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외상센터 (The Trauma Code: Heroes on call, 2025)

최근에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시리즈물인 드라마는 잘 보지 않는데 오랜만에 정말 재밌게 본 드라마이다.요즘 트렌드인 시작하자마자 등장하는 만렙 캐릭터가 모든 것을 씹어먹는다는 내용으로서산전수전 다 겪은 전투(?)의사가 온갖 방해를 뚫고서 자신의 숙원인 중증외상센터의 과업을 달성해낸다는 내용이다.내용상 여러가지 고구마요소들이 많기는 하지만 주인공이 워낙 만렙이라 대부분의 사건들을 핵사이다로 시원시원하게 해결해 내게 때문에 크게 스트레스 받지 않고 감상할 수 있다는 엄청난 장점이 있는 드라마였다.사건 자체는 주인공 캐릭터 백강현 위주로 해결되지만 전체적인 이야기는 양재원 캐릭터와 그 주변 캐릭터들로 구성되어 서서히 팀을 꾸려가는 과정으로 전개되는 점도 좋았다. 사건들은 핵사이다로 시원시원하게 전개되긴 하지..

영화&드라마 2025.02.24

채식주의자 <한강>

살다보니 노벨문학상 받은 작품도 읽어보게 되는구나 싶다.특히나 한국인으로서 처음으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의 작품인데 뉴스를 보기 전까지는 이름 조차 들어본 적이 없는 나에게는 생소한 작가이기에 어떤 작품들이 있는지 호기심을 가지게 되었다.가장 먼저 관심을 가지게 된 작품이 이 작품인데 소감부터 말하자만 굉장히 신선하면서 충격적인 작품이었다.개인적으로 독서의 성향은 추리, 미스터리 장르에 몰빵되어 있는데 이 소설의 도입부는 은근히 미스터리 장르의 그것과 비슷한 느낌이 들어 생각보다 쉽게 몰입할 수 있었다. 중반부로 들어서면서 그로테스크하다는 표현이 과하지 않을 정도로 기괴한 연출들이 등장하고 후반부로 가면서도 여전히 이어진다. 내가 충격을 받았다고 말하는 부분은 소설의 중반부에 해당하는 성적인 부분..

책&코믹스 2025.02.24

서브스턴스 (The Substance, 2024)

얼마 전에 극장에 모아나2를 보러 갔다가 포스터가 붙어있는 것을 보았다. 데미 무어가 나오길래 헐리웃 스릴러 영화 정도겠거니 하고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 최근에 리뷰가 좋은 것을 보고 호기심을 보고 감상을 했다가 충격을 먹었다. 이런 내용의 영화가 국내에서 10만을 넘었다는 사실에 또 한번 충격을 먹었다. 시놉은 비교적 간단하지만 아이디어가 너무 흥미로웠다. 젊은 시절 날리던 여배우였고 현재는 에어로빅 쇼 진행자인 엘리자베스 스파클. 하지만 나이가 들었기 때문에 에어로빅 쇼 진행자에서 해고된 후 그녀는 자괴삼에 빠지게 된다. 그리던 중 우연히 라는 프로그램의 존재를 알게 되고 그녀는 마침내 접촉에 성공한다. 서브스턴스는 약물주사를 맞는 인물의 분신을 만들어주는 프로그램이었다. 약물을 투여받고 젊은 육..

영화&드라마 2024.12.22

모아나2 <Moana2, 2024>

모아나 1편은 수도 없이 봤지만 볼 때마다 재밌을 정도로 잘 만든 애니메이션이었던 반면 이번 후속작은 좀 많이 지루한 편이어서 실망했다.후반부 몰아치는 부분은 좋았지만 그 전까지는 그야말로 실망의 연속이었다.굳이 별 매력도 없고 역할도 없는 파티를 꾸리느라 시간을 허비하고 모아나와 마우이의 조우는 그야말로 우연히 만나게 되는거라서 이야기의 개연성도 실망스러웠다.마지막 쿠키영상을 보면 또 다른 빌런의 등장을 예고하게 되는데 마치 아이언맨2 처럼 시리즈의 확장을 위한 도구로 쓰여진 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든다.1편과 비교하면 많이 실망스러운 후속작이어서 아쉽다.

애니메이션 2024.12.08

귀축의 집 <미키 아키코>

솔직히 자극적인 문구 때문에 집어 들은 책이라서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책의 뒷표지에 적힌 문구 덕분에 범인을 예측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지만 그 범인의 정체를 한번 꼬아놓은 것은 예상하지 못했기에 꽤 괜찮았다.그래도 솔직히 너무 범인이 뻔해보이므로 뭔가 있으리라는 생각을 계속 하고 있었기에 아주 놀랍지는 않았다.  결론적으로 보면 이 책도 일종의 서술트릭으로 볼 수 있겠는데 서술트릭이 가지는 독톡함은 언제나 매력적이다.

책&코믹스 2024.12.08

위쳐 시즌2 (witcher, season 2, 2021)

게롤트와 예니퍼, 시리 세명이 운명으로 얽히는 과정을 매우 흥미롭게 그렸던 시즌1에 비하면 매우 실망스러운 시즌2였다.뿔뿔히 흩어졌던 캐릭터들이 모이면서 뭔가 새로운 모험이 시작되나 했지만 지지부진한 전개로 지루했던 시즌이 되고 말았다.시즌1에서 매편 각각의 사건들을 중심으로 흥미진진하게 전개되던 것과 다르게 시즌2에서는 하나의 큰 줄거리를 가지고 진행되는데 이상하게 재미가 없었다.시즌 후반부 쯤 되어서야 비로소 몰입도가 높아졌는데 이제 좀 볼만하니 끝나버린다는 기분이 들어 더 아쉽게 느껴졌다.시리는 진상캐릭터가 되어가는 느낌이 들면서 비호감 캐릭터가 되어가는 기분이 들었고 예니퍼는 1시즌 마지막 편에 잃은 마법을 2시즌 시즌 마지막에서야 되찾게 되므로 별다른 활약이 없었다.시즌2에서는 케어 모헨이 등장..

영화&드라마 2024.11.21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2024)

모처럼 공중파를 각잡고 시청하게 만든 드라마.1화에서 선보인 아버지와 딸의 치밀한 심리전은 과거 데스노트 만화가 떠오를 정도로 숨막히는 긴장감을 선사했다.하지만 10화로 짜여진 구성이 너무 길었던 것이었을까?가면 갈수록 계속해서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하면서 이야기의 몰입도는 자꾸만 더 떨어졌다.급기야 정두철이라는 인물의 등장으로 인해 주변 지인들 중에서는  손절을 하는 사람들도 발생했다.막판 8,9화 정도 되어 다시 긴장감을 되찾긴 했지만 초반의 그 숨막혔던 긴장감에 비하면 아무래도 김이 빠지는 기분이 드는 건 어쩔 수가 없다. 5화 정도로 타이트하게 구성해서 아버지와 딸의 심리전에 몰빵했다면 어땠을까 싶다.

영화&드라마 2024.11.21

하이스코어 (High Score, 2019)

요즘 틈틈히 게임 라이프를 즐기고 있다보니 자연스레 게임 관련 다큐멘터리가 눈에 띄어 찾아보게 되었다.다큐멘터리이긴 하지만 80~90년대의 추억이 물씬나는 픽셀아트 애니메이션과 전자음으로 구성된 배경음악으로 인해 동심으로 돌아간 듯 추억에 젖을 수 있었다.주로 미국과 일본을 배경으로 한 게임의 역사를 쭉 이야기 해주는데 과거의 기억이 소환되기도 하고 또 몰랐던 사실들도 알 수 있어서 꽤 유익했다.특히나 커비의 탄생비화나 미국 닌텐도의 사업 전략을 보여주는 파트는 매우 흥미진진했다. 기대했던 만큼의 깊이는 없었지만 얕고 전반적인 게임의 역사를 한번 훑어볼 수 있어서 좋았다.게임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꽤 재밌게 볼 수 있을 콘텐츠인 것은 당연하고 현재 게임에 관심이 없더라도 80~90년대에 오락실을 좀 ..

영화&드라마 2024.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