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드라마

원더우먼 1984 (Wonder Woman 1984, 2020)

거제리안 2021. 1. 25. 09:43
반응형

 

 

 

말 많은 원더우먼1984를 봤는데 우려와는 달리 상당히 재밌었다.

그렇지만 원성이 자자했던 액션씬에 대한 실망은 세간의 평가가 맞았다.

잭 스나이더 감독이 연출했다고 알려진 원더우먼 1편에서의 화려했던 액션은 기대하기 힘들었고 와이어액션 특유의 어색한 공중부양 장면이 너무 적나라했던지라 사실 보기 좀 민망한 부분이 있었다.

그런데 그것이 또 계속 보다 보니 여성캐릭터 특유의 부드러움과 조화가 이루어지는 맛이 있어서 눈에 적응되니 크게 거슬릴 정도는 아니었다.  

오히려 돋보였던 부분은 70~80년대 복고적인 느낌이 너무 편안하면서 좋았고 무엇보다도 스토리 라인이 너무 좋았다.

전작에서 전사했던 스티브 트레버를 어떻게 살려내는지가 관건이었는데 매우 자연스러우면서도 감동적으로 잘 연출되어서 러브스토리에 잘 감동받지 않는 나 조차도 꽤 눈시울이 불거질 정도로 감동스럽고 훌륭한 퇴장이지 않았나 싶다.

꽤나 쓰기 까다로운 캐릭터인 치타를 나름 괜찮게 연출했고 정신조종 능력을 쓰는 빌런인 맥스웰 로드를 극의 스토리에 잘 어울리게 풀어내서 만족스러웠다.

다만 두 캐릭터 다 원더우먼의 메인빌런 급 악당이기 때문에 두개를 한번에 소모하기엔 조금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코로나 여파로 인해 극장가가 위축되기도 하고 개봉이 연기되기도 한 탓과 평이 크게 좋지 못한 탓에 흥행도 예상보다 저조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 DC팬이기 때문에 상당히 기대를 많이 했지만 아쉬움이 남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렇지만 망작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는 아니며 스토리적이나 메세지적인 측면에서 꽤 수작이라는 생각이 든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