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주의>
요 근래 책을 읽다가 무서운 기분에 잠시 책을 덮고 주변을 두리번 거린 기억이 있었던가?
예전에도 그런 적이 있었던지 생각을 떠올리게 되었다.
왜냐하면 이책을 읽다가 실제로 문득 책을 덮고 방안을 둘러보게 되었기 때문이다.
끔찍하고 자극적인 묘사들은 거의 없었지만 그런 묘사 없이도 분위기만으로 상당히 압도되었던 소설이다.
주변의 지형을 묘사하는 부분과 집의 내부 구조에 대한 묘사들이 꽤 디테일하고 많아서 머릿속에 잘 그려지지 않아 다소 읽는데 버벅거림이 있긴 했지만 그 부분을 넘어가고 나니 그냥 술술 읽혀졌고 단숨에 결말까지 읽어버렸다.
어린 아이가 주인공이었기에 약간은 동심어린 기분으로 흐뭇한 기분으로 읽어 나간 것도 있는데 비극적인 결말이라 상당히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이야기 내내 언급되던 도도신에 대한 배경이나 마을 사람들이 쉬쉬하던 부분들에 대한 배경설명이 조금만 더 있었더라면 좀더 리얼한 느낌으로 몰입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예를 들자면 쇼타가 할머니에게 잡혀갈때 이웃이 외면했던 이유라던지 엄마가 반상회에 참석했을 때 사람들이 외면했던 배경이라던지 하는 부분 말이다.
그리고 코헤이의 엄마는 극 중에서 실제로는 한번도 등장하지 않기에 이 부분도 어떤 떡밥이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
코즈미 키미의 정체에 대한 부분이라던지..
일기장 맨 마지막에 적힌 문구는 누가 적은 것인지..
첫번째 가족들과 자살한 할아버지를 제외한 두번째 나머지 가족들, 세번째 가족들의 생사여부 등...
뭔가 속시원하게 풀리지 않고 물음표로만 남게 된 부분들이 많아서 아쉽다.
검은 그림자의 정체에 대해서 실망했다라고 언급한 리뷰들도 몇개 읽어보았는데 나는 그 부분을 읽을 때 정말로 섬뜩했다.
머릿속으로 그 장면을 한번 떠올려 보라...
얼마나 섬뜩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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