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드라마

시라트 (Sirat, 2025)

거제리안 2026. 5. 31. 10:44

 

 

<스포 있음>

 

실종된 딸을 찾기 위해 사막한 가운데서 열리는 레이브 파티를 찾아온 한 아빠 루이스와 그의 어린 아들.

파티가 한창이던 중 군인들이 들이닥쳐 파티를 중단시키고 대피령을 내리는데 라디오에서는 국가 간의 무력 충돌이 시작되어 사실상 제3차 세계대전 같은 파멸적인 상황이 터졌다는 뉴스가 흘러나온다.

대다수가 대피하는 와중에 다른 사막 깊은 곳에서 마지막 레이브 파티가 열린다는 소문을 들은 일부 사람들이 군인의 통제를 뚫고 도망치는데 루이스와 아들도 딸이 그곳에 있을지 모른다는 마지막 희망을 품고 그들의 트럭을 뒤쫓아 사막 깊숙이 들어가게 된다.

뜨거운 사막을 가로지르며 루이스 일행과 트럭 일행들은  식량과 연료를 나누며 기묘한 연대를 이어가지만 이 여정은 순식간에 비극으로 변한다.

험준한 산악 도로를 지나던 중 루이스의 자동차가 절벽 아래로 굴러떨어지면서 차 안에 있던 아들이 목숨을 잃는다.

절망에 빠진 이들은 도움을 청하기 위해 더 깊은 사막으로 들어가지만 일행 중 한 명이 환각 상태에서 춤을 추다 지뢰를 밟아 폭사하는 끔찍한 일이 발생한다.

동료를 구하려던 다른 인물마저 연이어 지뢰를 밟아 목숨을 잃으면서 남은 생존자들은 60m 앞의 안전한 바위 지대를 눈앞에 두고 지뢰밭 한가운데 고립된다.

일행은 차량들을 앞으로 전진시키며 지뢰를 터뜨려 길을 내보려 하지만, 차량들이 폭발하며 경로를 이탈하는 바람에 안전지대까지의 길을 확보하는 데 실패한다.

모든 것을 잃고 초연해진 아버지 루이스는 마치 신의 심판대에 오른 것처럼 지뢰밭을 향해 똑바로 걸어가기 시작하는데 놀랍게도 루이스는 지뢰를 밟지 않고 무사히 안전지대에 도착한다.

뒤이어 따라오던 인물 중 한 명은 폭사하지만, 남은 두 명은 눈을 꼭 감고 루이스가 걸어간 길을 그대로 따라 걸어 마침내 살아남게 된다.

영화는 결국 살아남은 루이스와 두 명의 일행들이 다른 피난민들과 피난 열차에 올라타 사막을 가로지르는 쓸쓸하고도 묘한 분위기 속에서 끝난다.

 

제목인 <시라트>는 이슬람교에서 지옥 위에 걸려 있다는, 머리카락보다 가늘고 칼날보다 날카로운 천국으로 가는 다리를 뜻한다고 하는데 영화 전체가 이 다리를 건너는 듯한 아슬아슬한 과정을 담고 있으며 특히 마지막 장면은 말 그대로 칼날 같은 좁은 길을 건다가는 주인공들을 시각화하고 있다고 볼 수있겠다.

이 영화는 실종된 딸을 찾는 아버지의 여정으로 시작하지만, 뒤로 갈수록 인간의 생존과 구원에 대한 묵시록적인 분위기로 변하는 로드무비이다.

솔직히 말하면 시라트가 뜻하는 것과 묵시록적인 메세지들도 영화를 보고 난 이후 자료들을 검색해보고 안 것이지 첨에 영화가 끝났을 때는 '이게 뭐야?'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던게 사실이다.

영화가 처음 시작할 때 등장하는 음악이 생각보다 너무 좋아서 의외였는데 중후반으로 가면 다소 단조롭게 흘러가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지만 무슨 일이 벌어질지 전혀 예측이 되지 않는 영화이기에 단조롭지만 지루하지는 않았다.

후반에 갑자기 지뢰를 밟아 사람이 폭발하는 장면은 전혀 예상을 하지 못겠기에 꽤 충격적이었다.

이 후 지뢰밭을 빠져나가는 장면이 꽤 긴장감 높고 스릴 있는 장면이긴 하지만 시라트라는 의미를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보게되는 엔딩은 다소 당황스러웠다.

이 후 해석을 찾아보고 나서 고개를 끄덕이긴 했지만.

사실 유튜브 영화 리뷰를 보고 너무 기대치가 높아진 상태로 관람을 해서 생각보다 아쉬웠지만 어떻게 전개될지 전혀 예상을 할 수 없어 장면장면들이 꽤나 신선했던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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