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탁구기술의 원리 3 - 내공의 힘의 원리

거제리안 2017. 4. 25.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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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공의 힘
탁구장에서 선수들을 알아보게 하는 것이 있다면 강한 타구라기보다는 좋은 타점은 물론 균형, 유연성, 리듬 이런 것들로 눈에 띄게 여유가 있다는 것이다. 이것들을 내공의 힘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어떤 지도자들은 물리적인 힘보다는 균형, 리랙스(유연성), 리듬과 같은 것들이 진짜 힘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①. 균형
머리와 상체 그리고 다리의 위치
  상체는 머리와 하나로 움직인다. 그리고 상체는 하체의 움직임에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공을 향해 움직일 때 항상 머리를 배꼽 바로 위에 위치하도록 하고 무릎의 완충을 이용하여 하체의 움직임이 상체로 전달되는 것을 최소화해야 균형 잡힌 풋워크라고 할 수 있다.

반대편 팔의 균형
라켓을 잡지 않은 팔(반대편 팔)은 샷을 할 때 균형을 유지해 주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외줄 타는 사람이 양손을 벌려 균형을 잡듯이 반대편 팔은 라켓을 잡은 팔의 대칭 추의 역할을 해주어야 하고 상체의 움직임과 라켓의 신속한 동작을 도와 줄뿐 만아니라 아름다운 자세를 만들어준다.

②. 릴랙스(유연성)
초보자들은 긴장을 통해 몸에 힘이 들어가 경직된 그립과 자세로 스윙을 하게 되기 때문에 힘을 내지 못하거나 컨트롤에 어려움을 겪는다.
대게 강한 볼을 치기 위해서는 라켓 스피드를 높여야 하는데 라켓을 꽉 쥐거나 어깨 등의 근육 힘으로 밀어붙이려 하므로 오히려 속도는 내지 못한다. 몸에 있는 400개의 골격 근육 중 스윙을 할 때 어느 근육을 사용해야 하고  어느 근육을 이완시켜야 하는지를 이해하면 효과적인 타구를 할 수 있다.
볼을 향해 스윙을 하기 직전에 완전한 릴랙스가 이루어지면 자연스러운 스윙으로 좋은 타점에서 볼을 다루게 된다. 즉 다른 말로 하면 좋은 타이밍을 위해서는 리듬이 좋아야 하는데 그 열쇠가 바로 릴랙스다.
릴랙스란 마음이나 몸이 진정되고 느긋해지는 것을 의미한다.
심리적으로는 불안, 긴장, 조급 등의 부담이 되는 감정에서 벗어나 여유 있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고, 신체적으로는 라켓을 느슨히 잡으며 몸에 불필요한 힘을 주지 않고 무릎을 약간 구부리며 잠잠히 균형을 유지해주는 것을 말한다.
 이때 호흡을 들이마시면서 배꼽 약 5cm 아래의 단전에 기를 모으면 무게중심이 가라앉으며 위와 같은 작업이 수월해진다. 흥분하거나 긴장하면 기가 위로 올라오고 어깨에 힘이 들어가 무게중심도 위로 올라가게 된다.
이 릴랙스의 순간을 ‘멈춤’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다. 우리가 뭔가 힘을 들여야 할 때도 호흡을 멈추듯이, 또 쉼표가 음악의 리듬과  멜로디를 살려주듯이 힘은 멈춤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마음이 가라앉고 어깨, 팔꿈치, 손목, 손아귀에 느슨함이 스며들면 마치 진공상태처럼 되어 다음 순간 포워드 스윙으로 전환하는 찰나에 반동이 일어나듯 라켓 스피드를 쉽게 낼 수 있다.
화살을 더 멀리 보내기 위해 힘을 주지 않고 가볍게 놓아주면 되듯이 상체를 틀면 백 스윙 후에 몸은 이미 에너지를 장전해 놓은 상태라서 릴랙스를 하여 가볍게 출발하면 라켓의 바람직한 가속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라켓에 볼을 맞히는 경우에는 흔히 볼을 끝까지 보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지만, 라켓을 너무 꽉 잡거나 어깨에 힘이 들어가면 경직된 팔 근육이 라켓의 진로를 방해한다.
라켓을 느슨하게 잡으면 줄의 탄력이 살아나 임팩트 순간에 볼이 와서 라켓에 덤블링 하듯 뻗어나가게 되는데 이는 탄력의 최대치를 만들어낸다.
포핸드 스트로크를 하는 프로선수들의 동영상이나 연속사진을 보면 임팩트 순간에는 손목의 흔들림이 없지만 릴랙스하면서 멈춤의 순간이 지나는 찰나 자연스럽게 손목의 반동이 생기면서 라켓의 가속이 극대화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동작은 초보자에게는 무리가 되겠지만 중 상급자들은 이미 비밀을 이해하고 있을 것이다 볼을 쳐야하는 순간은 가장 긴장되는 순간이지만 그 순간에 릴랙스를 통해 완벽한 균형으로 볼을 다루다 보니 코스선택이나 스윙컨트롤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이것은 분명한 내공의 힘이라고 말할 수 있다.

③. 리듬(Rhythm)
여러 동작들을 하나로 묶어 최상의 결과를 만들어 낼 때 강력한 연결 장치가 리듬이다. 음악과 하나 되어 예술로 보이게 만드는 김연아의 피켜스케이팅의 비밀 중 하나는 탁월한 리듬감에 있다. 타구를 만들기 위해 동원되는 근육과 발놀림과 몸동작이 과연 얼마나 많고 또 그 모든 것들이 미묘하게 서로 하모니를 이루며 하나의 목표를 향해 박자를 맞추는 것이 얼마나 복잡할까를 생각해보면 리듬의 역할은 정말 카리스마 넘치는 탁월한 지휘자와 같다고 할 수 있다.
리듬은 여러 동작을 하나로 묵어내고 또 반복적으로 일관성 있게 수행할 수 있도록 해주는 마법과도 같은 존재이다. 이 리듬의 동력은 무엇일까?
완전히 몰입 된 상태에서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은 채로 같은 동작을 반복하면 우리 몸 스스로가 자동화 과정을 거쳐 리듬을 배우고 타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리듬과 호흡이라는 단어를 유사한 단어로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는 좋은 리듬은 좋은 호흡에서 비롯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볼에 다가갈 때는 호흡을 멈추며 릴랙스 했다가 임팩트 순간에 “후~!”하고 호흡을 내뱉는 것을 반복하면 몸의 자동화시스템이 가동되어 리듬 타는 법을 배우게 된다.
이것을 규칙적으로 하게 되면 거친 숨소리가 사라지고 에너지가 절약되며 더욱 집중력이 살아나고 몸이 유연해져서 리듬감이 충만해짐을 느끼게 된다.
탁구장에서 볼을 칠 때마다 이 호흡법을 꾸준히 해보면 점점 내공이 쌓이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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