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드라마

제럴드의 게임 (Gerald's Game, 2017)

거제리안 2017. 10. 19.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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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설정을 듣고서 바로 흥미가 돋아 감상하게 되었다.

인적이 없는 외딴 별장에서 은밀하게 수갑 플레이를 즐기려던 부부.

그러나 아내가 수갑에 묶여 있는 상태에서 남편이 심장마비로 죽고 만다.

설상가상으로 떠돌이 개가 집안으로 들어와 남편의 시체를 뜯어 먹고 밤이 되자 알 수 없는 정체 모를 것이 집 안에 나타난다. 

여기까지만 보더라도 당하는 입장에서는 미치고 환장할 만한 노릇이 아닐 수 없다.


스티븐 킹의 소설을 좋아하는 이유는 극한의 상황에 놓인 주인공 내면의 심리묘사가 소름 끼칠 정도로 디테일 하다는 점 때문이다.

과거에 이와 비슷한 느낌의 소설이 하나 생각났다.

< 톰 고든을 사랑한 소녀 > 라는 스티븐 킹의 소설로서 이 역시 죽음 직전의 상황에 내몰린 소녀의 상황이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눈 앞에 보여지는 것처럼 생생하게 묘사되어 매우 인상 깊었다.


스티븐 킹의 작품은 내면 묘사가 디테일한 것이 장점이지만 반대로 너무 디테일해서 불편할 때도 있다.

이 영화를 보면서도 시종일관 불편한 장면들이 여러군데 있었기에 다소 편하게 볼 수 만은 없었다.

그래도 미칠듯한 흡인력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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