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얼마전 < 클로버필드 10번지 > 재미있게 보았는데 또 이렇게 후속작이 나오다니 기쁘기 그지 없다.
개인적으로 이 프로젝트가 상당히 흥미로운데 한 시리즈에서 서로 다른 장르의 영화들이 스핀오프로 제작되어지는 시스템이 매우 참신하다.
제일 첫 작품 < 클로버필드 >는 파운드 풋티지 + 괴수물.
두번째 < 클로버필드 10번지 >는 밀실 스릴러 + SF.
세번째 < 클로버필드 패러독스 >는 SF + 스페이스 호러.
내가 좋아하는 장르들이 모두 다 들어있다.
본작에 대해 이야기 하자면 밑도 끝도 없이 괴물이 등장해 도시를 부수기만 하다가 끝난 1편에 대한 배경설명 정도 되겠다.
1편의 그 괴물이 어떤 이유로 등장하게 되었는가를 알려주긴 하지만 아주 명쾌하지는 않고 대강 던져주는 느낌이다.
기본적으로 평행우주를 다루고 있고 과거 유명한 < 필라델피아 실험 >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들도 등장하는 등 SF, 미스터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들이 굉장히 많다.
그리고 비주얼 적으로도 흥미로운 장면들이 꽤 많아서 보는 재미가 있었다.
하지만 전체적인 완성도 면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있었다.
흥미진진한 장면들은 많지만 큰 줄거리는 허술한 느낌.
기본적인 스페이스 호러의 클리셰에 충실하게 승무원들이 하나씩 죽어가지만 너무 밑도 끝도 없는 이유로 죽어나가기 때문에 이야기의 개연성이 떨어진다는 느낌이 강하다.
굳이 죽을 이유도 없었고 죽을 필요도 없었는데 단지 죽는 장면을 보여주기 위해 억지로 넣었다는 느낌?
일반적인 B급 영화로 보면 딱히 문제 삼을 부분이 아닐 수도 있지만 이 정도 이름 값의 영화에서 이런 식의 전개는 결과적으로 시리즈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결과가 초래될까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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