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드라마

블레이드 러너 2049 (blade Runner 2049, 2017)

거제리안 2018. 3. 5.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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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 블레이드러너 1982 을 시청 후 바로 관람을 해서 그런지 이야기의 연결성이 좀 더 이해가 빨랐고 몰입이 쉬웠다.

대신에 35년 정도의 텀이 있었기에 어쩔 수 없는 분위기의 갭은 극복하기 힘들었다.

전작의 배경이 우중충하고 디스토피아 적인 도시의 모습을 잘 구현해냈다고 하면 이번작은 거기서 업그레이드된 황량함과 쓸쓸함까지 추가로 담아내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만화인 < 블레임 > 에서 느낄 수 있는 거대한 스케일의 디스토피아적인 황량함이 느껴져서 좋았다.

그리고  드니 빌뢰브 감독 특유의 쓸쓸하고 담담한 분위기도 좋았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전작의 우중충한 아날로그 배경의 디테일이 더 맘에 들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이번 이야기 역시 리플리컨트의 정체성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허나 전작의 주인공인 < 데커드 > 가 인간인지 리플리컨트인지 알려주지 않았던 반면 2049의 주인공 < K >는 리플리컨트임을 밝히고 시작한다는 점이 다르다.

 

블레이드 러너로 활동하고 있는 < K > 의 심어진 기억에 대한 진실.

그리고 그의 여친 역할이 < 조이 >와의 관계.

그리고 < 데커드 > 와의 관계를 풀어가는 과정이 상당히 흥미진진했다.

 

중반 이후 < k > 가 느꼈을 상실감에 너무나도 크게 감정이입이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 옳은 일 > 을 하기 위해 이성적이지 않을지도 모르는 판단을 하는 순간 그는 리플리컨트를 뛰어 넘어 인간이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 눈을 맞고 있는 그의 모습이 쓸쓸하지만 너무 슬프지만은 않았던 이유인 것 같다.

영화는 < 리플리컨트 vs 인간 > 이라는 종간의 전쟁을 암시하는 내용을 비춰준다.

실제로 후속작이 다시 등장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의 기분으로서는 나오지 않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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