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샌드맨 이야기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이야기 중 하나다.
2권에서 <로즈>의 소용돌이 사건으로 이 후 꿈을 꾸지 않게 된 <바비>.
켄과 이혼하고 혼자 살고 있는 바비는 그의 친구 <완다>와 함께 쇼핑을 가던 중 거대한 개와 마주친다.
꿈속에서 보았던 <마틴 텐본스>를 현실에서 만난 후 완다는 혼란스러워 한다. (마틴 텐본스는 2권 바비의 꿈에서 잠시 등장한 바 있다)
한편 같은 건물에 사는 <조지>라는 인물은 <뻐꾸기>의 부하로서 로즈를 헤치기 위한 음모를 꾸미다 마녀 <테살리> 에게 발각되어 죽게 되고 의식을 잃은 로즈를 구하기 위해 <헤이즐> <폭스글로브> <테살리> 3인은 그녀의 꿈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꿈 속에서는 마틴 텐본스가 죽어가며 건냈던 보석 <포펜틴>을 <가시의 섬>으로 가져가기 위한 바비의 여정이 이어지고 그녀를 공주로 모시던 <윌킨슨> <프리나드> <러즈>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프리나드와 윌킨슨은 희생되고 만다.
러즈의 배신으로 뻐꾸기에게 끌려간 바비는 뻐꾸기의 정체가 어린 시절의 자신이었음을 알고 충격에 빠진다.
어린 바비는 꿈의 세계에 갇혀 있는 것이 싫어서 진짜 바비를 죽이고 본인이 세계로 나가기 위해 이런 일을 꾸몄다고 말한다.
그들이 머물고 있는 곳을 없애야만 그녀가 풀려날 수 있기에 바비는 포펜틴을 히에로그람(신성문자)과 충돌시키고 폭음과 함께 그들이 있던 곳은 사라지고 만다.
그러자 꿈이 소환되어 나타난다.
꿈은 바비가 만들어낸 인물들을 모두 없애버리고 어린 바비를 풀어준 후 그들을 현실로 보내준다.
현실에서는 테살리가 바비의 꿈속으로 들어가기 위해 잠시 달을 사라지게 만들었을 때의 여파로 폭풍이 일어 바비와 완다가 있던 건물이 무너져 완다가 목숨을 잃게 된다.
바비는 완다의 장례식에 참석 후 집으로 돌아가는 장면을 끝으로 이야기는 끝난다.
이 이야기에 등장했던 인물들 중 폭스글로브는 1권의 빌런 존 디에게 살해당한 주디의 전 애인이다.
1권에서 주디는 카페에서 끊임없이 통화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 상대가 폭스글로브였다.
그리고 후반에 폭스글로브가 로즈에 대해 언급할 때 바비가 로즈를 알고 있다고 말하자 세상이 좁다고 말하는 구절이 등장한다.
꿈속 인물들을 나열하는 중 꿈의 전 연인이었던 <알리오노라> 에 대한 언급이 나오는데 기억에 아마 후반에 다시 등장하는 일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테살리의 정체는 엄청 나이 많은 마녀로서 테살리인의 마지막 생존자라는 설정이다.
뒤에 다시 언급된다고 하니 기억해두자.
마지막 즈음 아름다운 모습의 완다가 죽음 누님과 함께 있는 장면은 꽤나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엔딩에서 바비가 비석에 새겨진 완다의 본명 <알빈>이라는 이름 대신 그녀가 진정 원했던 <완다>라는 이름을 루즈로 쓰는 장면도..
한편의 완벽한 판타지물이었으며 전부터 뿌려져 있던 여러가지 떡밥들을 착실하게 회수하는 탄탄한 스토리라인을 보여준다.
엔딩에서 뻐꾸기에 대한 설정과 그녀가 머물고 있던 장소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는데 내가 놓친 것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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