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추락의 공포>
연극 감독이 신작을 연출 중 압박감을 견디지 못해 연출을 포기하게 된다.
하지만 꿈 속에서 < 깨어나거나 죽게 되지만 3번째 길로 날기도 한다> 하는 메시지를 듣고 다시 무대에 복귀한다는 이야기.
두번째 <세 번의 9월과 한 번의 1월>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는 에피소드로서 미국의 초대 황제인 <조슈아 노튼> 실화를 각색한 이야기이다.
처음에는 단순한 장난으로 여겨지지만 이 후 그의 진중함에 정말로 감동받은 사람들에 대한 내용이다.
극의 초반 <절망> 과 <꿈>의 내기로 시작되는 장면이 인상깊다.
세번째 <테르미도르>는 프랑스혁명을 배경으로 오르페우스의 운반하는 임무를 부여받은 조아나 콘스탄틴의 이야기과 프랑스 혁명기 공포정치의 <로베스피에르>에 관한 이야기.
<오르페우스>는 꿈의 아들로서 이후 이야기에 다시 등장한다.
네번째 <사냥>은 늑대인간의 종족에 관한 이야기이다.
아버지와 손녀의 이야기로 시작하는데 이들의 대화가 매우 특이하게 진행되서 극초반 상당한 호기심을 가지고 이야기에 몰입하게 된다.
다소 예측되는 반전이기는 하나 여운을 남기기는 작품이기도 하다.
다섯번째 <아우구스트>는 로마 최초의 황제인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 옥타비아누스>의 이야기이다.
거지로 변장을 하고 시장에서 앉아 있는 아우구스투스 황제는 동행한 거지 난쟁이에게 그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의 양아버지인 <카이사르>에 대한 존경과 증오.
그리고 제국의 흥망에 관한 사실과 허구가 버무려진 이야기.
여섯번째 <부드러운 지점들>은 마르코 폴로가 등장한다.
마르코 폴로는 사막을 헤매던 중 어떤 자를 만나는데 그는 미래에서 마르코 폴로의 지인이다.
그리고 2권에서 등장했던 <뱃사람의 낙원>이 등장한다.
그리고 꿈이 등장하게 되는데 그의 대사를 유추해 봤을 때 1권에서 납치당했다가 갓 풀려난 시기인 듯 매우 쇠약해진 모습을 보여준다.
이 이야기 후반부에 등장하는 호접몽과도 비슷한 여운을 준다.
일곱번째 <오르페우스>는 앞서 잘려진 머리로만 등장했던 <오르페우스>의 본편이다.
왜 그가 잘려진 머리만 존재하게 되었는지 그 이유가 등장하게 된다.
모르페우스와 칼리오페 사이의 아들인 오르페우스는 연인 <에우리디케> 와의 결혼 식을 앞두고 있다.
이 장면에서 <영원일족> 모두가 등장하는데 이후의 일을 당연히 알고 있는 <운명>과 <죽음>의 대사들이 상당히 의미심장하다.
예기치 못한 비극으로 뱀에게 물려 죽은 에우리디케 때문에 절망에 빠져있던 오르페우스는 그녀를 살리기 위해 지옥의 <하데스>를 찾아가지만 안타깝게 그녀를 구하는데 실패하게 되고 그 와중에 푸리아이의 원한을 사게 되어 마침내 비참한 죽음을 맞게 되고 결국은 머리만 살아 남아있게 되는 신세가 되고 만다.
여덟번째 <떼까마귀 집회>는 2권에서 등장한 <리타>와 그의 아들 <다니엘>이 등장한다.
이 이야기에서 다니엘은 <꿈결>로 가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묘사되는데 이는 이후 나오는 이야기의 상당한 암시이자 복선이 되는 이야기이다.
여기서 <이브>가 등장하여 하는 이야기 중 릴리스와 2번째 이브에 대한 이야기는 상당히 신선하게 다가왔다.
마지막 <라마단> 은 바그다드의 왕 <알 라시드>에 대한 이야기.
도시의 흥망에 대해 고뇌하던 그는 도시가 최고의 번성을 누리는 시기인 지금을 영원히 간직하게 위해 꿈에게 도시를 바치게 된다.
그 직후 이어지는 현실의 바그다드와의 대조로 큰 여운을 남기며 마무리 된다.
각기 다른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는거 같지만 이후 이야기의 흐름에서 큰 영향을 주는 두가지 사건이 등장한다.
바로 <오르페우스>와 관련된 이야기와 <다니엘>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 모든 이야기들이 모두 처음부터 치밀하게 계획되어진 구성이라고 한다면 작가인 <닐 게이먼>은 정말로 천재가 아닐 수 없다.
지금의 2회차 정주행이 즐거운 이유 또한 이 때문이다.
앞으로 최고의 클라이막스를 앞두고 있음을 알기에 남은 시간들이 더욱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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