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드라마

슬리퍼웨이 캠프 (Sleepaway Camp, 1983)

거제리안 2018. 6. 13.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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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 있음 >

 

 

어렸을 적 보트 사고로 아버지와 형제를 잃은 <안젤라>는 이후 친척 집으로 입양된다. 

그리고 8년 뒤, 안젤라는 사촌인 <리차드>와 한 캠프에 참가하게 되는데 어렸을 적의 트라우마 때문인지 다소 남들과 다른 분위기로 인해 또래의 소녀들에게는 왕따를 당하고 남자애들에게도 놀림을 당하기도 하는 그녀.

그런 그녀의 주위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이 영화는 팟캐스트 <배드 테이스트>를 통해 알게 되었고 반전이 충격적이라는 이야기에 호기심이 생겨 보게 되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당시로서는 상당히 <충격적>이고 <파격적>인 결말이었음에 동의한다.

그런데 온갖 종류의 반전에 찌든 요즘 시점으로 감상을 하니 영화의 중반부 쯤 되자 대충 반전이 짐작이 가기 시작했는데 그 덕분에 약간 김이 빠져버렸다.

그러나 대충 결말을 짐작했음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장면에서 칼을 손에 쥐고 성기를 드러낸 채 기묘한 표정으로 서 있는 <안젤라>의 충격적인 비쥬얼은 정말 대단하긴 했다.

이 영화는 슬래셔 영화 특유의 찢고 베고 피 튀기는 것에만 충실하지 않고 <성적 정체성> 에 대한 메세지를 전달하기 위해 정말 노력한 느낌이 들었다.

여기에 등장하는 모든 남성들의 복장이 묘하게 <게이>의 느낌을 풍기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은 그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너무 과해 약간 우스꽝스런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감독의 강력한 의도가 들어있음은 분명히 느낄 수 있다.



살해씬 중에 정신이 번쩍 드는 충격적인 장면이 두어개정도 들어 있기는 했지만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은 좀 지루해서 전체적으로 긴장감도 떨어지고 다소 지루한 느낌은 들었다.

고전 명작의 반열에 오를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꽤 임팩트 있는 반전을 모르고 지나가기엔 다소 아까운 영화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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