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어벤저스3 인피니티 워> 를 드디어 보고 왔다.
과연 명불허전.
흔히들 등장 캐릭터가 많으면 스토리 산으로 간다고들 하는데 대략 23인의 히어로들이 총출동을 하는데 전혀 정신없다거나 스토리가 복잡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그간 차근차근 솔로 영화들을 통해 캐릭터들의 스토리를 착실하게 쌓아놓았기 때문인지라.
이번 인피니티워의 주인공은 단연 <타노스> 였다.
전 우주적인 살육을 자행하는 그를 단순히 살육을 즐기는 미치광이 학살자로 그리지 않고 그만의 철학과 타당한 이유가 있는 빌런으로 성공적으로 묘사했다.
그 때문에 이전의 시리즈들과 다르게 영화가 다소 진지한 느낌으로 진행된 것 같다.
서로의 영화에서 독립적으로 활동하던 <닥터 스트레인지>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멤버들이 기존 어벤저스에 합류하는 장면은 어벤저스 1에서 느꼈던 그것과 정확히 같은 쾌감을 주었다.
어벤저스2가 재미없었던 이유는 바로 서로 모르는 멤버들끼리 조우하는 이 장면이 없었기 때문에 식상하고 지루한 느낌을 받았던 거 같았다.
타노스 다음으로 눈이 갔던 인물은 <토르>였다.
영화 시작 5분만에 마블시리즈 최고 매력적인 캐릭터인 <로키>의 충격적인 죽음으로 인해 토르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졌고 로켓 라쿤과의 조우 후에 무기를 장착하고 지구로의 극적인 복귀 장면에서는 오랜만에 영화 보다가 소름이 돋았다.
항상 근육 바보 같은 포지션의 캐릭터 였건만 그가 이렇게 믿음직스러울 줄 몰랐다.
영화 초반 스파이더맨의 활약이 돋보였고 비전과 스칼렛위치를 위기에서 구해준 캡틴 일행의 등장도 상당히 멋졌다.
닥터 스트레인지는 생각보다 약한 느낌이라 실망했지만 오역의 데이지를 감안하더라도 어마어마한 경우의 수의 미래를 내다본 후 마지막 수를 던지고 퇴장하는 장면은 명장면이었다.
그 외 많은 히어로 들이 묵묵하게 자기 포지션에서 최선을 다하는 장면들은 영화 내내 절묘하게 밸런스를 맞추고 있어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현재 남은 캐릭터들은 어벤저스4에 대한 내용을 어느 정도 예측하게 하는데 내년 5월에 개봉할 예정이라고 해서 상당한 기대를 가지게 한다.
솔직한 심정으로 DC코믹스를 훨씬 더 좋아하는 팬의 입장으로서 이렇게 승승장구하는 마블이 얄밉기까지만 하지만 솔직한 심정으로 DC 수뇌부에게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저스티스리그를 이렇게 만들었야지, 이 등신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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