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있음>
사람을 좀비화 시키는 <메이즈 바이러스>가 한차례 도시 전역을 휩쓸고 지나간 후의 아일랜드를 배경으로 한다.
바이러스에서 치유된 자들이 차츰 치유되어 일상 속으로 복귀하게 되는데 하지만 그들은 좀비 상태에서 스스로 저질렀던 일을 기억하고 있고 정상인들도 그들에 대한 혐오가 여전해서 두 집단 간의 갈등으로 새로운 사회 문제가 야기된다.
<새난>은 복귀 후 형네 집으로 복귀하게 되고 그의 형수 <애비>와 조카 <길리언>과 함께 다행히 큰 갈등없이 지내게 된다.
하지만 그의 동료였던 <코너>는 사람들의 냉대에 적응하지 못하고 정상인들에게 저항하기 위한 세력을 만들자고 동료들을 선동한다.
두 집단 사이에 낀 <세난>의 고뇌는 더욱 깊어지는 와중에 <애비>는 그의 남편을 죽인 것이 바로 <새난>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 영화는 좀비와 인간들 간의 일방적인 살육을 그리던 기존의 좀비 영화들에서 한 차원 심화된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어 매우 흥미로웠다.
일단 좀비가 된 사람들을 치료해서 정상으로 돌린다는 설정도 신선한데 좀비에서 치료된 사람들이 기존의 기억을 가지고 있다는 점은 아주 흥미로웠다.
또 치료된 사람들은 좀비들에게 공격받지 않는다는 점 또한 재밌는 장치였다.
이로 인해 주인공 <새난>은 마치 <블레이드>처럼 양쪽 진영의 장점을 다 갖추게 되는 셈.
비록 이 영화는 드라마지만 여기서 조금 더 확장하면 호쾌한 액션물도 가능할 것 같은 쌈박한 설정이 아닐 수 없다.
양쪽 진영간의 심리가 너무 극단적으로 묘사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애비를 제외한 정상인들은 치유자들을 극단적으로 혐오하는 장면들만 비춰지고 코너가 저렇게까지 극단적으로 저항을 결심하게 되기까지의 동기도 다소 부족하게 느껴진다.
조금 더 완성도를 높였다면 상당한 깊이가 있는 영화가 될수도 있었을 것 같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신한 소재로 새로운 흥미거리가 되었기에 꽤 만족스러운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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