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드라마

하우스 오브 데스 (Intruders, 2017)

거제리안 2018. 7. 13.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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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있음>

 

큰 집에서 단 둘이 살고 있는 오빠 <콘래드>와 <애나>.

하지만 췌장암 말기인 오빠 콘래드는 곧 세상을 뜨고 아버지가 죽은 후 10년 동안 집밖으로 나가본 적이 없는 애나는 집밖으로 나가는 것이 두려워 오빠의 장례식에도 가지 못한다.

 

 

그런데 그런 와중 빈집인 줄 알고 숨어든 3인의 괴한들.

애나는 괴한들을 피해 집안을 숨어다니며 살아남기 위한 사투를 펼친다.

 

 

아주 흥미로운 영화였다.

"여자 혼자 남아 있는 집에 빈집인 줄 알고 숨어든 도둑들과" 이라는 컨셉부터가 이미 긴장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컨셉이었다.

초반부 콘래드가 애나가 나누는 대화를 들어보면 애나가 겉으로 보여지는 것처럼 나약하기만 한 것은 아니고 숨겨진 뭔가가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게 되는데 집 자체가 반전의 장치가 될 줄은 몰랐다.

도둑들은 집에 숨겨진 장치들에 의해 지하실에 갇히게 되는데 그 곳에는 더욱 험악한 장치가 마련되어 있다.

 

 

이쯤 되면 도대체 이놈의 집은 어떻게 생겨먹은 집인가 싶은데 그 장소의 정체는 소아성애자들을 잡아다 죽이는 장소였던 것이다.

결국 도둑들은 하나하나 목숨을 잃고 사투를 끝낸 애나는 집에 불을 지른 후 유유히 집 밖으로 걸어나가며 영화는 마무리 된다.

 

 

초반부 애나가 도둑들을 피해 집안을 이리저리 피해 다니는 장면이 시작되면서 영화는 시청자를 숨죽여 지켜 보게 만들었고 집의 정체가 서서히 밝혀지고 상황이 역전되기 시작하면서는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까 라는 호기심이 생겨나게 되면서 몰입도는 더 높아졌다.

허나 한가지 애나의 감정선이 잘 공감이 가지 않는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영화 초반 그렇게나 연약해 보이던 애나가 도둑들을 잡은 후는 마치 먹잇감을 사냥하는 사이코패스 같은 표정을 내비치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런 감정의 갭 때문인지 애나의 감정에 잘 몰입이 되지 않고 공감이 가지 않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그녀의 감정선을 좀 더 디테일하게 묘사했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전체적인 완성도 면에서는 약간 아쉽지만 스릴러 영화로서 신선하고 흥미로운 구석도 꽤 많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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