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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나게 잔인한 슬래셔 무비.
왠만한 고어 장면은 이젠 두렵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왠걸.
그 동안 내가 보아온 것들은 약간의 코믹장르와 결합된 영화들이어서 그렇게 잔인한 느낌은 덜했나보다.
이렇게 웃음기 전혀 없는 슬래셔 무비는 오랜만인데 나도 모르게 고개가 돌려지는 거북한 장면들이 많았다.
영화의 시작은 흥미로웠다.
희생자로 추정되는 어떤 여성의 인터뷰로 시작하는데 그 여성이 난데없이 살인을 한다.
그리고 영화는 다시 시작하는데 상당히 꿈에 나올까 두려운 비쥬얼의 광대가 등장하기 시작한다.
이때부터 스토리는 그저 이 미친 광대의 살육 퍼레이드를 보여주며 진행된다.
굉장히 역겹고 잔혹한 장면들이 많다.
B급인데다 저예산으로 보여지지만 특수효과나 분장들은 꽤나 그럴듯해서 역겨움을 한층 고조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
살인 연출에서도 기존 영화들과 차별화되는 독특한 부분들이 많았다.
전혀 예상 못한 전개라던지 예상치 못한 무기로 공격한다던지 하는 부분들.
중간에 광대의 과거를 짐작할 수 있게 하는 장면이 뜬금없이 등장하는데 그장면은 개인적으로 없느니만 못하다고 생각된다.
무섭다기 보다는 뭐랄까 그로테스크한 장면들이 주는 기괴함, 그리고 역겨움에 가까운 감정이 들었다.
개인적으로는 취향에 맞지 않은 영화였었고 진정한 고어물을 원하는 분들만 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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