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드라마

워킹 데드 나잇 (The Night Eats The World, 2018)

거제리안 2018. 8. 16.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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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있음>

 

 

전 여친으로 추정되는 여자의 집에 물건을 가지러 온 샘.

그 집은 한창 파티로 시끌벅쩍한 중이라 불쾌한 기분으로 술을 한찬 걸친 후 구석의 방에서 잠이 든다.

아침에 눈을 뜬 그는 난장판과 피투성이가 되어 있는 복도를 보고 놀라 집안을 돌아다니던 중 한 무리의 좀비떼와 마주하고 도망친다.

그리고 집안에 셀프감금을 당한 후 그 안에서 생존하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최근에는 좀비물을 기본으로 깔고 거기서 파생된 여러장르의 영화들이 많아서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 영화도 그런 느낌의 영화로서 좀비와의 사투가 주가 되지는 않고 그 세계관에서 홀로 생존해 나가는 과정을 지켜보는데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집안을 하나하나 체크하며 식량과 물품들을 수집하는 과정들이나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그만의 생존 노하우들이 쌓여과는 과정들을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그리고 혼자 지내면서 서서히 맛이 가는 그의 정신상태에 대한 묘사도..

<새라>가 등장하는 에피소드는 정말로 마음 아팠다. 

고독에 몸부림 치는 생존자의 심리 상태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에피소드가 아니었나 싶다.



 <새벽의 저주> 같은 빠른 전개에 액션까지 가미한 영화를 보려고 한다면 이 영화는 추천하지 않는다. 

앞에도 말했지만 이 영화는 고립된 집에서 살아가는 주인공의 생존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자극적이지 않고 담담하게 흘러가는 영화이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조용하게 감상하기 좋은 영화도 선호하는 편이라 이 영화가 매우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미드<워킹데드>를 의식한 싸구려 느낌의 한국판 작명은 제목으로 인해 영화의 품격이 평가절하 되면서 싸구려 아류작 같아 보여 도리어 손이 안가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결코 싸구려 아류작 같은 영화가 아니라는 것을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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